안심허브 이동센터 거점으로 활동
생태·기자단 운영하며 경험 체험

 

안심허브 아동센터가 운영하는 마을학교가 지난달 26일 꿈의 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에는 안심허브 마을공동체 쉼터란 아담하고 예쁜 공간이 있다. 육아, 경제 등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에게 삶의 여유를 찾아주기 위해 제공하는 휴식공간이다. 자율 카페(커피 값은 알아서 내기)이자 음악 감상, 독서, 영화 감상,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가 창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의 공유공간인 이곳을 거점으로 올해 4월 마을학교가 생겼다. 안심허브 마을학교다. 이 공동체 쉼터를 운영하는 안심허브 이동센터(센터장 정미연)가 학교 공부가 아닌 청소년들에게 지역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알게 해 공동체의식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생긴 곳이다.

안심허브 이동센터 정미연 센터장

정미연 센터장은 “쉼터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지만 이용하는 주민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이곳을 활성화해보자는 의도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생태와 마을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마을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전리에는 중학교가 있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다수가 외부로 빠져나가다보니 지역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마을학교는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마을학교 생태교실과 기자단이다. 청소년들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어떻게 생겼고, 무엇이 있으며 어떤 경제구조를 가지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마을학교는 마을 탐방과 이장협의회장 등 마을 리더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 경제구조와 자원, 역사, 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경험하도록 해주고 있다.

생태교실은 주로 초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숲과 하천 등을 찾아다니며 곤충과 나무, 꽃, 동물 등에 대해 배운다. 기자단은 마을 탐방뿐 아니라 용인 내 박물관이나 시의회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토론도 하고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한다.

센터는 6월 경기도교육청의 마을공동체 교육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달 26일 송전중학교에서 청소년들의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개교식을 열고 활동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 70여명은 내년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차와 함께하는 동요동시’, ‘슬로운 리딩’, ‘우리마을 탐방’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공동체활동을 하게 된다. 강의는 각기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맡았다.

“우리 사회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데, 마을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예요. 그 속에서 더불어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체득했으면 해요.” 정 센터장은 안심허브 마을학교의 설립 취지와 운영 방침을 이렇게 설명했다.

센터운영과 마을학교는 이동면자율방범대 등 단체의 후원과 학부모로 이뤄진 센터 운영위원들의 회비와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안심허브 이동센터는 귀가동행 서비스 외에도 문화강좌와 마을공동체 쉼터를 활용한 기타 및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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