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1지구 시작 택지개발 바람 타고 44년만에 10배 급증
2035년까지 목표인구 150만 계획… 매년 2만 이상 증가

-1991~2002년 3개구 신설 전으로 현 행정동 기준으로 3개권역으로 구분한 인구-2017년 인구는 7월말 기준, 전체인구는 9월 1일 기준 100만 돌파 인구수로 함-일부 통계 오류 수정(자료 출처 용인시 통계자료)

용인시가 인구 100만명을 넘긴 것은 대도시로 성장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용인시의 발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수치로 이해 할 수 있다. 개발 중심 행정의 용인시 시책과 인구 증가가 궤가 같기 때문이다. 

용인시 인구 증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왔을까. 용인시의 인구는 말 그대로 급속히 증가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있는 수원시와 비교해도 용인시의 인구 증가 속도는 쉽게 할 수 있다. 수원시는 2002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다. 용인시보다 15년가량 빠르다. 용인에 앞서 도시 형태를 구축한 수원시는 1949년 시로 승격된 이후 100만 인구의 대도시로 성장하는데 50년이 넘었다. 반면 용인시는 1996년 시 승격 당시 27만여명이던 인구가 20여년 만에 100만명을 넘었다. 용인시가 급속한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용인이 군이던 시절 인구 증가 주요 원인은 자연증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렇다 보니 증가 속도도 상대적으로 더뎠다. 실제 용인군 시절인 1973년 용인의 인구는 10만여명이었다. 지금의 10% 수준이다. 10만명이던 인구가 1994년에 20만명으로 늘었다. 21년 만에 1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용인이 시로 승격된 1996년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본격적인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이 급증한 것이다. 1기신도시 분당의 배후지로 각광받은 수지1지구가 1989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고시됐고, 1990년 말부터 1994년 말까지 9364세대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이어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수지2지구에 6581세대가 건설돼 인구증가를 이끌어 1994년 20만명이던 인구는 3여년 만인 1997년 30만명을 돌파했다. 애초 10만 증가 속도를 무려 7분의 1로 대폭 단축된 것이다.

용인시 인구증가 속도는 이후 더 가속도를 타 30만을 넘어선 지 불과 5년만인 2002년 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02년 한 해 동안 시 인구가 7만4182명이나 늘었다.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성남시나 고양시에 비해 용인시는 인구가 현저하게 적었다. 

당시 용인시 전체 인구는 58만여명인데 반해 성남시는 100만명에 육박한 96만명, 고양시도 87만명을 훌쩍 넘었다. 수원시는 이미 100만명을 넘은 상태다. 하지만 2002년 한 해 동안 일반 군 단위 전체인구 수준인 7만명이 늘어나는 등 말 그대로 급속한 인구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5년 현재 도시 형태인 3개 구청이 신설되면서 이 해말 용인시 인구는 70만여명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20만명이 늘어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 된 것이다. 이후 용인시 인구는 2011년에 90만명선을 넘어섰고, 증가속도가 다소 완만해져 6년이 지난 올해 9월 100만 대도시에 진입했다.

용인시 인구 증가는 100만명이 종점이 아니다. 현재 용인시는 2035년까지 계획 인구를 15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 계획대로 라면 18년 내 50만명이 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매년 평균 2만명씩 더 늘어나야 한다.

시는 최근 각종 개발 관련 규제 완화에 맞춰 용인 내에 건립 중인 기흥역세권 일대 등의 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큰 폭의 인구 증가가 반복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