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20년 만에 전국 4번째 100만 돌파…대도시 사무특례 적용

용인시가 이달 1일부로 인구 100만명(주민등록 기준)을 돌파함에 따라 명실 공히 전국 4대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1996년 시 승격 이후 20여년 만에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밀리언시티가 된 것이다.

용인시는 1일 기준으로 내국인만 집계되는 용인시 공식인구가 100만 54명을 기록해 경기도 내에서 3번째, 전국에서는 4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이는 서울시 등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도시 인구 순위도로 11번째가 될 만큼 전국적인 대도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인시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91년 수지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 된지 26년여만이다. 당시 용인 전체 인구가 17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해 평균 3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전체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외국인수까지 포함돼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시는 그동안 인구증가 추세를 감안해 올해 하반기 경 100만명을 돌파 할 것이라고 본격적인 군불을 지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의 3개단지 3142세대를 포함해 7개 단지 5115세대에 1만3800여명의 전입이 시작돼 애초 전망보다 다소 빨라지게 됐다.

공식적으로 100만 대도시 반열에 들면서 용인시는 앞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사무특례’를 적용받게 돼 자체 수행 사무와 함께 관련 조직도 늘어날 전망이며, 일부 개발 관련 허가권도 가지는 등 기초자치단체로서의 독립성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앞서 100만번 째 용인시민에 대한 환영식을 가지기도 했다. 용인시 100만번째 시민이 된 주인공은 1일 안산에서 기흥구 마북동으로 전입한 이서용씨 가족이며, 100만1번째는 서울 우면동에서 동백동으로 전입한 고경일씨 가족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마북동 주민센터에서 이서용씨 가족에게 꽃다발을 증정한데 이어 동백동 주민센터에서 고경일씨 가족에게도 꽃다발을 전하고 용인시민이 된 것을 축하했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인구 100만 돌파를 축하하면서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 대도시에 진입한 것은 용인시 발전에 큰 이정표를 갖게 되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앞으로 100만 대도시에 걸맞게 자족 기반을 구축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8년여 동안 용인시 인구가 150여만 명을 넘어설 계획을 밝힌 상태라 용인시 인구 증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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