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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프리바이오(주)홍사언 대표이사

액체벽지로 에코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벤처기업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로 알려진 광저우 캐톤페어(廣州交易會)가 열린 지난 4월, 현장에서 주목받는 한국기업이 있었다. 프리바이오(주)다. 종이를 쓰지 않고 바이오액체벽지를 만드는 이 회사의 홍사언(65) 대표이사는 가장 많은 나라 바이어로부터 상담주문을 받았다.

새집증후군으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뉴스가 빈번한 요즘, 친환경 소재는 물론 기능성까지 갖춘 벽지를 만드는 회사. 일반적 통념을 깨고 ‘친환경 액체벽지’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파하고 있는 프리바이오(주).

어떤 회사일까. 대표이사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을 안고 기흥구 지곡동에 위치한 회사를 찾았다. 생각 외로 작은 공장 겸 연구소에는 직원들도 별로 눈에 띄질 않았다. “단출하게 일을 하고 있어요. 자본력 때문에 마케팅도 어렵고 그저 기술력 하나 믿고 땀 흘리고 있죠.”

2006년 지곡동에 둥지 틀다

본래 프리바이오(주)가 처음 창업할 때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은 친환경 건축자재가 일반화 된 시점이었고 아시아 시장에선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한국도 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기술을 확보한 홍 대표는 2001년 안성에 공장을 지었다. 대지 3000여 평, 건평 850평 공장이었다. 직원도 5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아토피 유발, 유해 중금속 검출, 곰팡이 서식, 악취와 호흡기관 통증 등 새집증후군으로 알려진 다양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하고 있었지만 제도와 법은 따라주질 못했다. 일반 벽지에 비해 30~40% 비싸다는 이유로 건축업체들은 설계에 반영하길 꺼렸다. 친환경제품은 시장에서 환영을 받질 못했다. 결국 홍 대표는 손을 들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한 때 중견건설업체 사장을 지낼 정도로 잘 나갔던 홍사언 대표. 법학을 전공했지만 전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건설현장을 누비며 일찍이 친환경 소재에 눈을 뜬 터였다. 세상에 잘 알려졌던 ‘율곡 사건’의 유탄(?)을 맞아 받아 회사를 그만 둔 그는 그 때부터 친환경 건축소재 개발에 몰두했고 마침내 바이오액체벽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3년여의 공백을 깨고 2006년, 다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기흥구 지곡동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세계화 추구

다시 시작하는 마음은 남달랐다. 규모를 줄이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갔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끝에 ISO 9001, ISO 14001을 비롯해 국제 환경인증 시스템을 획득했다. 특히 일본도료공업협회가 인증하는 일본친환경마크(최상급 별 4개)를 얻어 그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2012년에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바이어들과도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환경성이나 기능성, 경제성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바이오액체벽지’는 무엇보다 유해성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름 알데히드 등을 저감시켜 새집증후군 발생물질을 중화하는 작용이다. 탈취기능도 강해 공기를 맑게 정화한다. 실내 곰팡이 서식을 방지해 곰팡이 균의 전염병 예방 및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도 갖췄다.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공기를 항상 상쾌하게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나노기술을 적용한 은 나노 투명코팅과 광텍스, 은 나노 홈 등은 탁월한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코팅재료에 이물질이 묻어도 물걸레로 가볍게 지울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그 외에도 방염, 경제성 등 ‘바이오벽지’의 장점은 그가 획득한 각종 특허와 인증서를 통해 확인된다.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마침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건축소재에 대한 친환경 인증 제도와 법규도 정비돼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제정됐다. 뒤이어 2007년도 7월 시행령을 발효돼 탄력을 받게 됐다. 그간 미국, 일본 등에 조금씩 수출을 해 오던 프리바이오(주)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과 150만 불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활로를 여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예상치 못한 직격탄이 앞길을 막았다. 다름 아닌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이었다. “현재 50%를 선적한 상태죠. 나머지 3~4차 발주를 남겨두고 있는데 사드사태가 터졌어요. 수출품을 싣고 가도 통관 과정을 한 달씩 미루면서 결국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죠.”

사드 경제보복에 또 한 번 고비…기술력으로 극복

홍 대표가 더 답답해하는 것은 지자체의 관내 기업에 대한 무관심과 소극적 대처라고 토로한다.  “민감한 국제정세 등 복잡한 비경제적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특허청이 공보를 통해 우수발명품(바이오 페인트 내장 마감재) 우선구매 추천서에 ‘용인시’가 표기돼 있음에도 정작 별 관심을 안 보여요. 학교건물, 복지회관, 주민센터 등 지금은 다용도로 많이 쓰고 있지만 시 지원 건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안양시를 비롯해 다른 곳에선 오히려 많이 찾고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시설의 사용사례를 보고 물어물어 찾아오는 경우란다. 

2003년, 페인트계통으론 최초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프리바이오(주). 2013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페인트 마감재 업계의 숨은 강자. 2017년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인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업. 친환경 인체기능성 인테리어 마감재 생산기업 ‘프리바이오(주)’가 빛을 보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우상표 기자  spwoo@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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