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용인행동 출범 1주년
지속적인 시민 공론화 장 마련

탈핵지지 용인시민들의 모임인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용인행동’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용인 환경단체 및 생협이 개별적으로 탈핵 활동을 해오던 것을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승인을 계기로 탈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바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용인행동’(이하 탈핵용인행동)이다.

탈핵용인행동은 우선 지난해 7월 ‘한국탈핵’ 저자이자 원안위 위원인 김익중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는 시민 200여명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지역 탈핵 운동의 문을 연 것이다.

이후 지난해 9월 정식 출범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핵용인행동은 다수호기 안전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용인시가 경기도의 탈핵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탈핵용인행동은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반대 1100여명 서명을 받아 힘을 보탰다.

이들의 탈핵 운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1년 넘게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 탈핵릴레이 피켓팅을 열고 있으며 현재 금요일 처인구 집회까지 더해져 탈핵을 위한 시민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면서 탈핵용인행동이 출범했을 시기와는 다른 상황을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는 핵발전소 고리 1호기에 대한 영구정지로 해체 과정에 돌입했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수많은 이견이 있는 상황. 탈핵용인행동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공론화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곧 예정돼 있는 행사는 탈핵 관련 영화 상영 행사다. 탈핵용인행동은 24일 죽전동 아르피아 이벤트홀에서 영화 ‘핵마피아’를 상영할 예정이다. ‘핵마피아’는 일반 시민들이 원자력발전소를 지속시키려 하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탐정단을 꾸려 그들의 생태계를 파헤친다는 내용으로 김환태 감독 다큐멘터리다.

용인환경정의 양춘모 공동대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에 대해 시민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공론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후 에너지 정의, 용인시 에너지 정책 등을 함께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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