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구를 넘어선 용인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등 인근 도시 베드타운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핵심 미래산업 부재 역시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산단, 화수분 역할 할 수 있나
용인시는 처인구를 중심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실제 용인 통계자료를 보면 용인시에는 2015년 기준으로 총 4만6000여 사업체가 있으며 종사자는 29만여명에 이른다.

더해 민선 6기에 들어 산업단지 유치를 본격화해 현재 12곳에 사업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12개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볼 경우 소규모 산단은 제일바이오산단을 비롯해 총 7곳이다. 하지만 면적이 가장 넓은 용인테크노밸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소규모 산단 수준 정도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중 소규모 산업단지는 수도권의 경우 6만㎡, 이외 지역은 10만㎡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소규모 산업단지 실태분석 및 정책개선방안(책임연구원 장은교)’을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소규모 산단의 산업시설용지 미분양률이 5.2%로 전체 산업단지 산업시설 용지 미분양률 6.3%에 비해 낮다. 이는 소규모 산단은 산업시설용지 분양면적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분양 물량 해소가 용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미분양률은 3.4%로 전체 평균보다 매주 낮으며 분양측면에서 소규모 일반산업단지 공급은 긍정적이다. 

이 기준대로 한다면 용인에서 진행 중인 산단이 완공될 경우 분양에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규모 산단이 분양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해서 실제 용인시에 얼마큼 기대효과를 줄지는 미지수다. 사업승인을 받아 현재 용인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산단 규모 근무자 수 면적 등을 감안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용인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12개 산단 총 부지면적은 159만여㎡에 이르며 근무자는 1만7000여명이다. 반면 수원시의 경우 총 548개 업체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대 3개 단지에 분산 운영되고 있다. 규모로 보면 1단지가 15만3872㎡, 2단지가 7만534㎡, 규모가 가장 큰 3단지는 57만7396㎡에 이른다. 전체 면적을 다 합쳐도 용인 12개 산단의 절반 정도다. 

반면 수원시 산단 입주업체와 근무자 수를 보면 1단지에는 총 353개 업체에 4540여명, 2단지에는 50개 업체에 1200여명, 3단지는 145개 업체가 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용인시 산단의 경우 업체수가 정해지지 않은 곳이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근무자수를 비교하면 용인시와 수원시는 비슷하다. 이는 규모에 비해 근무자수가 적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면 일자리창출 효과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중소기업‧창업지원 상반된 성적
용인시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현황은 어떨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규제지도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용인시가 기업 등 창업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지난해 총 84억5000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용인시는 상담센터와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국에서 36위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창업자금 지원액만 두고 보면 3년간 80% 이상 감축됐다. 이 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2014년에는 창업자금이 270억원이던 것이 2015년에는 524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4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기술 개발 지원도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용인시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근거로 제정한 용인시 중소기업기술개발자금 지원에 관한 조례. 1999년 제정된 이후 지원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이는 기록 보존연한 10년이 지났다는 것으로  제정 이후 지원 대상이 사실상 없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된다. 

그나마 시는 국가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데 조력 역할이 사실상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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