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은 수지, 축산물은 처인이 저렴

용인시 3개 구청의 7월 소비자 물가동향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기흥구가 사실상 모든 품목 물가가 나머지 2개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7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자료를 확인한 결과 기흥구는 농축산물 등 45개를 품목을 구입하거나 이용하는데 총 122만8400여원이 들어가는 반면 처인구와 수지구는 같은 품목을 구입하는데 각각 117만8000원, 수지구는 111만1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쌀 등 농수산물은 수지구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산물은 처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등의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의 경우 기흥구가 수지구에 비해 같은 물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하는데 10만원 가량 더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처인구는 기흥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인기 외식 메뉴인 짬뽕의 경우 수지구가 한 그릇당 평균 67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처인구 5500원과 비교해 1000원 이상 비쌌다. 반면 생선초밥을 비롯해 돈가스 피자 등은 처인구가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많게는 1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여관 숙박료는 기흥구가 1인 1박에 4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처인구는 이보다 만원가량 저렴한 3만7000원 선에서 가격이 책정됐다.

공동주택관리비(민영)의 경우 수지구가 고층 32평 기준으로 1개월에 11만원이 들어가는 반면 처인구는 8만9000원선, 기흥구는 9만9000원 선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은 지역에 따른 편차가 크지 않았으나 지난달 대비 3개구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에 공급되는 농산물은 전국 가격 동향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를 비롯해 달걀은 처인구가 가장 저렴하며, 돼지고기는 수지구에서 구입하는 것이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600g당 6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권장가격이 적용되는 가공식품의 경우도 지역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형마트가 많은 수지구보다 재래시장 많은 처인구가 18개 동일 항목의 물건을 구입하는데 200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장가격에 영향을 받는 공산품은 수지구와 기흥구에서 11개 물건을 구입하는데 8만5000원 가량이 들어가는 반면, 처인구에서는 동일 물건을 구입하는데 8만9000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용인시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1%가량 떨어졌지만 지난해과 비교해서는 3.5%정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개인서비스 분야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민영)으로 39.3%가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달걀이 54.6%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맥주가 5.5%, 라면 5.2%, 간장 4.6%의 상승했다. 반면 전체 항목 중 가장 가격이 떨어진 항목은 PC방 이용료로 1년 동안 28.7%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세탁가루 치약 삼푸 등도 1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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