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근로조건 개선하라”


인력 충원·비정규직 공무원화 등 요구

집배원의 돌연사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증가하는 사태에 대해 과로사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 집배원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경인지방본부 용인우체국지부는 9일 용인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 및 장시간 중노동 철폐를 촉구했다.

우정노조 용인우체국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70여 명의 집배원들이 숨졌고 이중 1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월에는 아산 영인의 한 집배원이 자택에서 과로로 사망해 산재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연이은 죽음에는 ‘장시간 노동’이 있었다”며 “인력부족으로 새벽 5~6시부터 업무를 시작해 9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집배원 부족인력 증원 △비정규직, 상시계약 집배원·택배원 공무원화 △육아휴직 대체인력 즉각 충원 △별정우체국법 개정 등을 외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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