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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산단조성 10년…완공율 0% ‘산단메카 꿈’은 언제쯤

착공 8곳 그쳐, 이르면 올해 안 완공 산단 나올 듯
23곳 중 승인 12곳, 면적‧입주예정수 등 유동적
지정승인 완료 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의문

2016년 6월 23일 지곡일반산업단지 기공식 모습. 사업기간이 올해까지로 계획된 이 산단 공정률은 7월 현재 10% 수준이다.

용인시가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 23곳 중 현재 공사를 시작한 곳은 8곳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착공에 들어간 산단 중 상당수는 사업이 시작된 지 최대 10년이 다 돼가지만 공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산단조성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계획은 과연 현실성이 있는 걸까.

용인시가 공개한 용인시 관내 산업단지 추진(승인) 현황을 보면 현재 총 12곳이 승인을 받아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중 착공에 들어간 산단은 용인테크노밸리를 비롯해 8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가 추진 중에 있는 전체 23곳의 산업단지 중 절반가량인 11곳은 업무협약 체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승인 등의 절차 기간을 감안하면 용인시의 ‘산단 메카의 꿈’은 상당기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가장 많이 진행된 산단은 2015년 사업 승인을 받은 기흥구 농서동 농서일반산업단지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 산단은 올해 중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정률이 각각 80%와 60%를 보이고 있는 처인구 원삼일반산단과 백암면 제일바이오도 올해 중으로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추진에 들어간 지 7년 여만에 승인 고시된 민관합동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는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시첨단산단으로 기흥구 영덕동에 조성 중인 기흥힉스 역시 공정률이 5%에 머물고 있다. 

이외 처인구 유방동에 들어설 Packanging Design 등 총 4곳은 현재 토지 보상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중 처인구 마평동에 건립 예정인 SG패션밸리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내 사업이 마무리 돼야 하지만 착공에도 들어가지 못해 현재 상태로는 4개월여 만에 완공을 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보인다.

사업승인을 받은 이들 산업단지는 모두 올해나 늦어도 내년까지 모두 완공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입주 예정물량은 용인테크노밸리가 112곳으로 가장 많으며, 원남산단이 4곳, SG패션밸리가 7곳 정도다. 이외 나머지 승인단지에 대한 물량은 아직 미정이다. 

산단 계획 액면 그대로 믿을 만 하나

용인시는 애초 올해까지 산단 20곳을 조성해 1만여명의 고용창출과 100억원의 세수증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용인시는 23곳의 산단을 추진하고 있어 산술적으로만 보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는 애초 계획 이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당장 용인시의 계획을 보면 변수가 곳곳에 있다. 당장 23곳의 산단 모두 착공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2015년 6월 산단 지정이 완료된 포곡마성리 마성이노비즈의 경우 토지보상 비용 문제로 사업을 포기했다. 처인구 고림동 고림산단이나 원삼면 죽능산단 등도 지정완료 2년이 넘도록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정이 완료가 됐다고 해서 모두 승인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렇다보니 현재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나머지 산단 모두가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근무자 수나 입주예정기업 수도 유동적이라 애초 예상한 기대효과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12개 산단에 근무 예정 노동자 수는 총 1만7000여명 정도다. 시는 산단 조성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근무자수로 최종적으로는 다소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대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애초 용인시가 홍보자료를 통해 밝힌 일자리 창출 기대효과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데서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실제 지난달 용인시는 최고 164대1의 분양 경쟁률을 보인 용인테크노벨리의 경우 애초 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시가 공개한 자료에는 근무자만 6000명이다. 1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직·간접적인 지원방안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근무자수 7000여명을 내다보고 있는 기흥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용인시는 기흥힉스가 운영에 들어가면 3만1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2016년 10월 착공식 관련 자료)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 용인시는 산단 전체 근무자의 4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반면 용인시가 올해 기업유치 및 산업단지 등 민간개발을 통해 새롭게 만들겠다는 일자리는 5640개다. 특히 2017년 한 해 동안 발굴하겠다고 계획한 전체 일자리는 3만6510개로, 기흥힉스 사업으로 용인시가 기대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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