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불통행정 쓴소리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사진)은 민선 6기가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들조차 소통은커녕 불통으로 이슈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며 쓴 소리를 했다.

윤 의원은 18일 열린 제2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인시가 공직사회의 부서와 직급 간에 벽을 허물어 조직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소통과 공감’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근무시간 내에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을 모두 삭제해 버렸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거나 관리자나 시장 입장에서 거북한 내용은 올리지 말라는 취지로 보여진다. 그럴 거면 사이트를 없애지 왜 운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익명으로 공직사회의 문제점이나 개선점, 속마음을 직속상관이나 시장에게 말할 수 없어 이 공간을 통해 반대할 때 그 쓴소리는 조직을 운영하는 시장이나 고위직 공직자에게는 보약이며 성장의 원동력일 것”이라며 “사이트 이용시간을 제한한지 1년여 지난 현재 소통을 통해 발전을 꾀하겠다는 소통과 공감은 축소되고 이용자 또한 상당수 줄었다는 것은 불통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사이트(운영)에 대한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 등 이용 상 제약이나 제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몇몇 고위직 공무원의 승진 인사와 관련해서도 공직 내부 불만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시장 측근들이나 고위공직자들이 진언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소통과 공감을 축소, 쇠퇴시킴으로써 스스로 귀를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진정한 소통과 공감은 마음을 여는 것부터 시작된다”면서 “시장과 고위공직자부터 하위직 공무원들의 쓴 소리를 들으려는 자세가 있어야 용인시 공직사회의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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