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애 교사

평소 자율적인 한 아이가 전날 늦게까지 놀다가 숙제를 못하고 학교를 갑니다. 아이의 마음 에너지는 ‘열정’, ‘자율’이라는 긍정에너지에서 ‘두려움’, ‘불안’이라는 낮은 에너지로 바뀝니다. 아이는 교실 앞으로 끌려나와 친구들 앞에서 야단을 맞습니다. 야단을 맞으며 느끼는 싸늘한 시선은 시각을 타고, 교사의 차가운 목소리는 아이의 청각을 타고 그대로 무의식에 저장됩니다. 동시에 마음 에너지는 ‘수치심’이라는 가장 낮은 에너지로 곤두박질합니다. 1년에 이 아이가 10번 앞에 나와 야단을 맞는다면 6년 동안 60번의 수치심의 순간을 무의식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는 <의식혁명>이란 책에서 인간은 똑같은 심리적 상처를 받아도 자신의 의식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는 약과 심리치료를 해도 치료가 안 되는 사람을 경험하며, 인간의 의식은 부정적 에너지인 낮은 의식에서 긍정적 에너지인 높은 의식까지 17단계로 분류해 발표했습니다. 중간에 부정적 에너지에서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되는 단계가 용기단계입니다. 약이나 심리치료보다 에너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 아이의 자존감은 언제 높아질까요? 사람은 의식의 존재이기 때문에 지식보다 엄마, 교사의 의식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감정코칭, 비폭력 대화 기법을 말해도 ‘분노’, ‘두려움’ 에너지를 작동하고 있는 엄마의 에너지에 더 빨리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강력한 오감으로 아이 무의식에 저장됩니다. 그 느낌이 모여 자존감이 됩니다.

아이는 말하지 않아도 엄마의 ‘불안’을 불안 에너지로 느끼고 엄마의 ‘두려움’을 두려움 에너지로 느낍니다. 비슷한 장면에서 비슷한 불안과 두려움을 그대로 대물림합니다. 원치 않는 나의 열등감을 아이에게서 볼 때 엄마는 깜짝 놀라지요. ‘얘가 왜 이걸 닮았지? 하필…’ 그러면서 더 불같이 아이에게 화를 냅니다. 엄마, 교사는 자신의 에너지에 대한 민감성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잘 관찰해서 낮은 에너지로 떨어질 때 얼른 알아차리고 그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한 엄마, 교사의 에너지는 무엇으로 시작될까요? 실수, 실패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아이가 실패하고, 실수하는 순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아이의 자존감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실수에 대해 야단을 치고, 화를 내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 순간 아이는 야단을 맞으면서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키웁니다. 가장 낮은 에너지인 ‘수치심’, 욱하는 교사와 엄마가 주는 독입니다. 이 때 엄마를 수치심 주는 엄마인 ‘수맘’, 수치심 주는 선생님인 ‘수티쳐’라고 합니다. ‘수맘’, ‘수티쳐’의 부정적 에너지는 모두 아이들에게 독이 됩니다. 그 독이 우리 아이 무의식에 뿌리를 내려 아이는 평생 마음이 아픕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됩니다.  

실수도 배움이고 도전이고, 작은 성공이라고 해석하는 교사, 엄마는 실수, 실패한 아이에게 용기를 줍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미덕이 자고 있어서 그래”, “넌 미덕을 깨울 수 있어”, “어떤 미덕을 깨우면 좋을까?” 이렇게 기적의 네 문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아이는 52가지 미덕 중 자기가 깨울 미덕을 선택합니다. ‘용맘’, ‘용티쳐’의 ‘용기’ 에너지는 실수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따뜻함으로 무의식에 저장됩니다. 실패했을 때도 자신을 안아주는 자존감 높은 아이가 됩니다. 이때 버츄프로젝트는 가장 강력한 용기 시스템입니다.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인 ‘수치심’을 ‘자발성’으로 끌어올립니다. 버츄프로젝트는 가장 강력한 자존감 업그레이드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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