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후 덕망과 역량에 대한 연구 필요”
호국불교정신 계승 위한 학술토론회

14일 승장 김윤후와 처인성 항쟁을 사례로 호국불교정신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토론회를가 열렸다.

대몽항쟁의 영웅 김윤후 승장과 처인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이종재)는 14일 용인문화예술원 3층 국제회의실에서 승장 김윤후와 처인성 항쟁을 사례로 호국불교정신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몽골 제2차 침입과 처인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이인영 용인전승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세계 최강의 몽골군대가 승장 김윤후를 비롯한 승병과 처인부곡민 등 고려의 최하위 신분인 천민들에게 원정국 사령관이 사살돼 제2차 몽골 침입을 끝냈다는 사실은 고려 입장에서 가장 장쾌한 대서사시였다고 평할 수 있다”며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연출한 용인의 싸움은 용인시민의 기백으로 기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 대몽항쟁기 김윤후의 또 하나의 승전’을 주제로 발표한 김호준 충북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김윤후는 출생과 사망, 출신 신분에 대해 기록이 확인되지 않지만 고려사 김윤후 열전의 처인성과 죽주성 승전에 대한 간략한 기록만으로도 신뢰와 공정함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로서 자격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충주성 전투의 승리를 예로 들며 “고려 대몽항쟁기 김윤후의 승전은 김윤후 개인의 군사적 역량을 칭송하는데 그치지 말고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의 주인인 백성을 위하는 리더로서 덕망과 역량에 대해서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은 “처인구라는 지명이 ‘처인성’에서 유래한 만큼 용인의 역사를 상징하는 자랑스런 지명임에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기회에 처인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은 김 연구원의 주제 발표에 대해 보충 설명한 뒤 “용인지역은 행군이토성, 태봉산성 등 아직 자세히 보고조차 되지 못한 많은 유적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일부 성곽들은 연구자와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기회로 성곽뿐 아니라 용인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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