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노경식 집필 50주년 기념 ‘두 영웅’...14일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극작가 노경식 선생 집필 50주년 기념 공연 연극 '두 영웅' 커튼콜 장면.

극작가 노경식 선생 집필 50주년 기념 공연 연극 ‘두 영웅’이 14일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펼쳐진다.

노 작가는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철새’로 당선돼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50여년 동안 ‘달집’ ‘징비록’ ‘소작지’ ‘정읍사’ ‘하늘만큼 먼나라’ ‘춤추는 꿀벌’ ‘징게맹개 너른들’ ‘서울가는 길’ 등 장단막극 40여편을 발표했다. 한국연극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서울연극협회 원로회의의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상예술대상희곡상, 한국연극예술상, 서울연극제대상, 자랑스러운연극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경식의 50년 기념 공연으로 진행되는 창작극 ‘두 영웅’은 조선왕조 사명대사 유정 큰스님과 이웃나라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장군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극이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큰 전과를 올린 승장이다. 그가 가토 기요마사의 적진에 네 차례나 찾아가 세 번 회담하고, 왜군 침공의 부당성을 설파해 무리한 요구를 물리친 공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사명대사는 1604년 8월에 대일강화사신으로 일본에 가서 8개월 동안 머무르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설득해 수많은 포로들과 함께 귀국하는 업적을 이뤘다.

두 영웅의 극적만남은 두 나라의 화호통신과 선린화평을 이룩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평이다.

‘두 영웅’은 ‘이성계부동산’ ‘유리동물원’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한 김도훈이 예술감독을, 전 한국연출가협회장이며 동양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활동 중인 김성노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연극을 주관한 극단동양레파토리는 2012년 권성덕 고문을 중심으로 김종구 대표와 김성노 상임연출이 만든 창작집단이다. 사실주의 연극에 바탕을 둔 한국현대연극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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