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전직 의장초청 간담회

용인시의회(의장 김중식)는 7대 의회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역대 의장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시의회와 용인시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의 현안과 시정운영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는 이정문 전 의장을 비롯해 1대부터 7대 전반기 의장이 참석했으며, 7대 의회는 의장단과 민주·한국당 양당 대표가 참석했다.

윤득원 의회사무국장의 지난 3년간의 성과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의정활동과 시 정책에 대한 의회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주문을 했다. 이정문 전 의장은 “시의회가 용인의 자존심 지키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의회에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대 전·후반기 의장을 지낸 이우현 국회의원은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 뒤늦은 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출한 뒤 “시의원 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불러 지역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듣고 싶어 할 줄 알았는데 없었다. 함께 공유하고 역할을 하면 용인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백세브란스병원과 첨단산업단지를 언급하며 “아닌 것은 (집행부에)과감하게 제동을 걸어야 하지만 좋은 건 적극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황신철 전 의장은 “지역적으로 파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안타깝다. 지역구 의원이 아닌 시의원으로서 반대하기보다 협조해서 용인시가 발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반면 양승학 전 의장은 “시장도 선출직이다. 공무원들이 시장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시의회의 역할이 견제와 감시인 만큼 집행부에 대해 확실하게 견제해주길 바란다”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시의원 지역구 확대 노력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5대 의장을 지낸 심노진 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법적으로 용인은 시의원 수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집행부와 미리 협의해 잘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현 국회의원도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음에도 성남 부천보다 시의원 수가 적은 것은 말도 안 된다. 시의회가 정부와 국회, 경기도에 건의해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중식 의장은 “시의원들은 동서를 구분 짓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별 특성을 살려서 용인시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인구 개발에 반대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본질이 왜곡돼 전달되기 때문”이라며 “시의원 누구도 산업단지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내부 지침을 마련해 검토하고 가야함에도 무모하게 진행돼 난개발이 우려돼 세밀하게 살펴보고 가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