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15세기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산악지대

metlivebg.com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오페라 욜란타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이다. 대본은 그의 동생인 모데스트가 썼고 원작은 덴마크의 핸릭 헤르츠(Henrik Hertz)의 소설 <레나토왕의 딸>이라는 작품이다. 189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우연하게도 한국의 고전 동화 <효녀심청>과 비교될 만큼 비슷한 작품이다.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심봉사에게 빛을 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처럼 사랑에 빠진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서 시각장애인인 욜란타가 빛을 찾게 되는 서양의 신데렐라식 러브스토리가 이 오페라의 주제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결말을 처음부터 예고하는 듯하다. 단막의 오페라로 무대는 4장으로 나뉘어진다.

무대는 15세기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산악지대

 

1장 태어날 때부터 맹인인 욜란타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 아무도 그녀에게 맹인이며 공주신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궁전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시종들이 가져다주는 꽃과 노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우울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울한 생활이 계속 된다.

 

2장 레나토왕이 도착한다는 소식과 함께 왕이 도착한다. 그전에 왕의 호위병인 알메릭은 왕으로부터 욜란타 공주에게 절대로 빛 얘기나 그녀의 신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 것을 지시받는다. 욜란타 공주는 로버트 공작과 결혼할 예정인데 공작은 욜란타가 시각장애인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왕은 욜란타의 눈 치료를 위해 주치의와 함께 들어온다. 주치의는 욜란타 자신이 맹인인 사실을 알고 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왕은 이러한 주치의의 제안을 거절한다. 혹시나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딸이 받을 상처를 염려해서다.

 

3장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는 로버트 공작은 친구인 보드몽에게 정략결혼을 원하지 않고 마틸다 백작부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소연한다. 보드몽은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자는 죽음에 처할 거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간다. 순간 그 안에 잠들어있는 올란타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친구의 행동에 놀란 로버트는 그녀는 마녀이며 마법으로 그를 현혹시켰다고 믿게 된다. 로버트는 보드몽에게 빨리 자리를 뜨자고 하지만 보드몽은 욜란타에 빠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로버트는 보드몽을 살리기 위해 호위병들을 부르러 나간다. 욜란타가 잠에서 깨자 보드몽은 그녀가 붉은 장미와 흰장미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맹인임을 알게 된다. 보드몽이 욜란타에게 빛과 색깔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사이 두 사람은 함께 사랑에 빠진다.

 

4장 왕에게 두 사람은 함께 발견된다. 보드몽은 그녀에게 사랑을 맹세하고 장애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설득한다. 의사는 이제 욜란타 공주가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됐으니 그동안 그가 권했던 치료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왕은 의사의 치료가 실패할 경우 보드몽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욜란타는 치료를 받을 것에 동의한다. 왕과 보드몽이 단둘이 있게 되자 왕은 보드몽을 처형할 의사가 없으며 오히려 욜란타에게 좀 더 강한 치료 의지를 주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말한다. 로버트는 호위병들과 같이 도착하고 왕에게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면서도 정략결혼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다. 그러자 왕은 정략결혼 계획을 취소하고 욜란타에게 보드몽을 신랑으로 정한다. 의사와 욜란타가 돌아오고 앞을 볼 수 있게 된 욜란타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마법의 세상을 경험하고 왕실은 환희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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