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야당 표절 단정적으로 말해 '명예훼손' 말라"
표창원 "경기도 혁신교육 설파 문 정부 정신이 배경"
한선교 "논문표절 학자적 양심 운운 실망스럽다"

지난달 29~30일 열린 김상곤 교육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한선교 의원이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국회인터넷 영상 캡쳐

지난달 29~30일 열린 교육부총리 인사청문회에 용인 지역구 국회의원이 사실상 총출동해 설전을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상곤 후보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논문표절 등 부적합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용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을 비롯해 표창원 의원이, 야당으로는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이날 청문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김민기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인쇄물에 대해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야당 위원님들 노트북에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도둑, 가짜인생’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져 있다. 야당 의원님들은 정치적 주장이라고 하는데 국민 여러분은 정치적 주장이라고 보이시냐”라고 지적하며 “이것은 명예훼손이고 인격모욕이다. (야당 의원이)판사입니까. 왜 (표절이라고)결정을 내리냐. 청문회가 뭐냐. 청문회도 하기 전에 단정을 지어서 붙여놓고 이것이 정치적 주장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바른정당의 요구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에 대해 “지금 여기 나온 다른 3명의 증인과는 (표절에 대한)견해가 다른 거다”라고 지적하며 “작년 국회의원 선거 때 공천 받았냐”고 묻자 현 원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략공천 받았다 취소됐는데 어느 정당이냐”고 묻자 현 원장이 “국민의당”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증언 나온 사람이)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현실 너무 안타깝다. 청소년 행복지수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피사(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조사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청소년 사망원인 자살이 2009년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외로움 고독 학교 폭력 성적 진학”이라고 현 교육 문제를 언급했다.

표 의원은 이어 “(후보자가 경기도 교육감일 당시)경기도 혁신교육을 설파한 이유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균형교육,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배경으로 시작한 아니냐”며 색깔논쟁으로 교육이 평가 받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학자적 양심 발언에 강한 실망감을 보이며 사실상 논문표절을 인정하라는 내용의 질문을 이었다.

한 의원은 “(헌법재판소장) 김이수 후보자는 5‧18 당시 사형을 선고한 시민에게 사과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누그러졌다”고 운을 떼며 “(야당 의원들이) 표절이라고 적나라하게 묘사하는데 (김 후보자는)학자적 양심을 이야기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특히 “학자적 양심이란게 뭐냐. (학위논문이)표절 아니냐. 30년 전 일이라고 해서 학자적 양심을 파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질타한데 이어 “학자적 양심이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다. 과거 규정이 없어 베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답변을 하려 하자 “내 말을 하고 싶다. 답변을 듣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용인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역시 이날 청문의 위원으로 나와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목소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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