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심 인성교육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 예정

사진출처/모현야영장 홈페이지

이제는 대표적인 여가문화로 자리 잡은 ‘야영’. 야영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용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캠핑장’ 혹은 ‘야영장’이란 이름의 공간도 늘었다.

어떤 이들은 큼지막한 차량에 세간을 미어날 정도로 꾸역꾸역 싣고 왔는가하면, 다른 이들은 디지털 장비를 꺼내 펼쳐내기도 한다. 가족단위로 찾은 ‘객’들 뿐 아니라 단체로 온 무리가 뿜어내는 고기 굽는 냄새에 군침이 절로 난다.

모현야영장은 도심 인근에서 접하기 어려운 숲속형 야영장이다. 야영장 곳곳에는 잘 정돈된 오솔길을 만날 수 있다.

본격적인 야영철을 맞은 모현야영장. 걸스카우트 서울연맹이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자연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78년 부지 매입이후 1981년 모현의 집을 준공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30년의 세월은 야영객들의 귓전에 아로새겨질 만큼의 역사가 됐다. 평일에는 단체 야영객들로 다소 한산하다 싶다가도 주말이면 70여 곳의 사이트(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에 일반 야영객들로 가득 찬다. 

5만여 평에 이를 만큼 넓은 공간에다 숲속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 번도 와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와본 객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출입구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조성된 C구역에는 ‘원시공간’으로 불린다.

최근 야영장에서 필수조건이 된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은 그곳. 밤이면 어둠과 숲속 소리만이 가득하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영의 ‘화룡점정’이다. 모현야영장 장선규 관리소장의 말이다.

“100미터 가량의 오솔길을 지나면 나오는 공간인데 편리함에 익숙해진 야영객들에게는 또 다른 묘미죠. 너무 편한 것보다는 불편함을 이겨내고 자연을 느끼며 즐겨하시는 분들은 단골로 찾아와요”

모현야영장은 가족중심 야영장으로 특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야영을 통해 인성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를 지나는 큰 길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현야영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숲속형 야영장’이다. 입구를 지나 산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이내 자연스러운 숲속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테크’는 여느 야영장과 비교가 안될 만큼 널찍하다. 혹여 산길 오를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면, 자동차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만큼 넓은 길이 있는 ‘오토캠핑장’이니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모현야영장은 또 다른 시도를 준비 중이다. ‘가족 전용 야영장’ 가족 전용을 추구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성교육’이란 야영의 원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7월 여주시에서 열릴 제 16회 걸스카우트 국제 야영에 맞춰 국궁, 목공예, 심신수련 요가 인공암벽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용인 내 문화시설도 묶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가족단위 야영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장선규 소장(사진)은 “야영장 인근에 커피를 비롯해 각종 체험장과 국내 최대 놀이 시설인 에버랜드가 있어요. 야영도 즐기고, 주변 관광도 즐기고 1석2조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공간이죠”라고 말했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모현야영장. 본부 역할을 하는 모현의 집을 비롯해 각종 시설은 말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했다. 하지만 모현야영장은 여전히 변신중이다. 야영장 곳곳에는 야생화가 심겨지고, 여름 더위를 이겨낼 수영장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문득, 소음에 감춰진 가족의 숨소리를, 잿빛 먼지 실루엣을 벗어 던진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숲속이 인상적인 모현야영장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장비가 없다고요. 걱정 마세요.

모현야영장
주소 :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산리 219번지
사용료 : 1박 기준 3만~3만5천원(사이트 규모 및 주변 시설에 따라 적용)
이용시간 : 예약당일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후 12시
예약 및 문의 gscamp.smpon.kr / 010-7341-8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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