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1% 미만 불구
미래재단 매년 20% 이상
예산집행 투명성 확보 필요

 

용인시 출연·산하기관의 업무추진비의 현금지출 비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연·산하기관 간 업무추진비 현금지출 비율은 최대 50배 가까이 차이가 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업무추진비는 기관의 장이 기관을 운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을 말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인 경기용인테크노밸리를 포함해 용인도시공사, 인재육성재단, 디지털산업진흥원, 자원봉사센터, 축구센터, 문화재단, 청소년미래재단 등 8개 출연·산하기관이 최근 3년 간 편성한 업무추진비는 8억466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6억3727원이 집행돼 평균 예산집행률은 75%였다.

지난 3년 간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기관은 용인도시공사로 1억4096만원이었고, 문화재단이 980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기관은 인재육성재단으로 1410만원이었다.

문제는 현금지출 비율이다. 용인도시공사에 이어 업무추진비 편성금액과 집행금액이 많은 용인문화재단의 현금 지출 비율은 최근 3년 간 평균 0.5%(2016년 0.3%)인데 반해 청소년미래재단의 현금지출 비율은 23.1%에 달했다. 청소년미래재단의 현금지출 비율이 문화재단보다 46배 더 많았다.

축구센터와 도시공사의 현금지출 비율도 지난 3년 간 평균 각각 8.5%, 5.1%로 높은 편이었다. 업무추진비로 연간 수백만원이 현금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디지털진흥원의 업무추진비 현금지출 비율은 2.9%로 8개 기관 중 문화재단에 이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업무추진비는 현금지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정적 지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무추진비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결산검사 위원은 “현금성 지출을 최소화해 업무추진비가 유용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며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각 산하기관 감독부서는 산하기관의 업무추진비가 적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