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소망·희망 전하는 첫 발걸음...용인포은아트홀서 창단연주회

용인시행복한여성합창단 단체사진

지난해 10월 창단한 용인시행복한여성합창단(이하 행복한합창단)이 22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음악을 통해 용인 지역을 밝히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 9달 만이다.

윤재운 단장을 비롯해 지휘자 송흥섭, 반주 박미경 그리고 40여명의 단원이 출연하는 창단 첫 연주회에서 행복한합창단은 사랑, 소망, 희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그대는 내 모든 것’ ‘못잊어’ ‘글로리아’ 등 총 18곡을 선사한다. 중·장년으로 구성된 남성합창단 ‘올드보이스콰이어’와 바이올린 김정아가 특별출연해 행복한합창단의 창단공연에 힘을 더한다.

안양대학교 음대 대학원 지휘과 교수이기도 한 지휘자 송흥섭은 창단연주회 후 행복한합창단을 해외 무대에 올려 용인시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씨는 현재 월드콰이어게임 국제심사위원과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월드콰이어게임은 세계합창경연대회로 2000년 이후 2년 주기로 해외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다.

송씨는 “꿈을 크게 갖자고 단원들에게 늘 독려한다”며 “꿈이 크면 혹시 꿈이 깨어져도 그 조각은 크지 않겠느냐. 우리 단원들이 세계무대에 올라 용인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날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운 단장도 그 희망에 힘을 실었다. 이미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에서 5년여 활동한 경험이 있는 윤 단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용인에도 수준 높은 합창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행복한합창단을 꾸리게 됐다고 했다. 윤 단장은 “용인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앞으로도 행복한합창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지역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합창단이 이번 창단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존재를 알리고 사랑을 전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행복한합창단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 여성이 속해있다. 평범한 주부부터 음악 전공자까지 음악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모여 9개월여 매주 1회 이상 만나 연습하면서 가족 같은 정으로 똘똘 뭉쳤다. 이제 얼굴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정도란다. 합창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나눠 시민들의 삶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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