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등급으로 개선…생태공원화 사업 청신호
시, 환경의 날 맞아 쓰레기수거 활동 등 펼쳐

기흥호수 전경

용인시는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6등급 진단을 받은 기흥저수지 수질이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근거로 지난해 핵심 측정 항목인 COD(화학적산소요구량)와 T-P(총인)에서 농업용수 수준인 4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 정부 공약사업에도 포함된 기흥저수지의 생태공원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밝힌 환경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기흥저수지 연평균 수질(중류기준)은 COD 7.28ppm, T-P가 0.072 ppm을 기록, 농업용수 수준인 8이하와 0.1이하에 각각 만족했다고 밝혔다. COD의 경우 2014년에 12.2ppm, 지난해 10.2ppm이었던 것에 비해 40% 가량 개선된 것이다.

녹조 발생의 주범인 물속 인(비료성분 중 하나) 비율 지표인 T-P(총인) 농도도 2014년 0.108ppm이었던 것이 2015년 0.053ppm, 2016년 0.072ppm 등으로 4등급 기준치(0.1ppm)  이내로 들어왔다. 

올해도 기흥저수지 3개 지점에서 조사한 T-P 농도도 모두 4등급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제  매년 하절기마다 발생한 녹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흥저수지 수질이 개선 원인을 용인시가 지난해 하수처리장인 기흥․구갈레스피아에 대한 증설 등 개량사업을 한데다 하수 분류관거를 신설, 유입되는 수질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흥저수지를 2020년까지 3등급(COD 5ppm 이하, T-P 0.05 이하)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용인시의 목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용인시 제공

현재 용인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흥저수지로 유입되는 신갈천·공세천·상하천에 585억원을 투입해 내년 완공 예정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50억원을 투입해 2018년 완공 예정으로 진위·신갈천 비점오염(도로나 농경지 등에서 나오는 비특정오염) 저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처럼 호수로 유입되는 물을 관리하는 한편, 향후 농어촌공사를 통해 호수 내부 준설과 습지조성 등을 벌이면 기흥저수지의 수질이 크게 개선돼 수도권 최대의 호수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6일 제22회 환경의 날을 맞아 기홍호수공원 일대에서 기념식을 갖고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기흥호수살리기 운동본부에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푸른동탄가족봉사단, 오산환경운동연합 등의 환경단체와 삼성전자 임직원, 주민,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흥레스피아 방류구 주변에서 가시박, 돼지풀 등의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기흥호수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5톤을 수거했다. 또 수질정화를 위해 효소로 만든 EM흙공 2천개를 던져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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