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실에선 ‘아름다운 기증2’ 전

장한종 '책가도'

경기도박물관은 조선 사대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테마전시 ‘사대부의 방’을 연말까지 연다. 상설전시실(문헌자료실)내 테마공간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사대부의 방’이라는 주제로 △사대부와 서재 △천자문 △사대부의 복식 등 3개의 코너로 구성했다.

먼저 ‘사대부와 서재’에서는 장한종의 ‘책거리 병풍’을 모티브로 조선 사대부의 서재를 재현했다. 유교경전, 역사서, 문학서 등 책과 각종 기물이 놓였던 사대부의 서재를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장한종의 책가도와 함께 복숭아형 연적, 먹 등을 볼 수 있다.

‘천자문’에는 글을 중요시했던 사대부들이 글공부를 시작할 때 봤던 ‘천자문’의 의미를 조명했다. 천자문은 사대부로서 지녀야 할 기본 교양과 학문을 익히거나 과거 급제를 위한 기본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대부의 복식’에서는 학자, 관리로의 삶을 살았던 사대부의 복식을 재현품으로 선보인다. 선성군 이흠의 묘에서 출토된 아이 저고리와 함께 조정의 중요한 회의, 사신 접대 등 특별한 날의 관복인 흑색 단령, 유학자의 상징적 의복인 심의 등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7월 2일까지 ‘아름다운 기증’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옛 사람들의 가구, 그림과 글씨, 생활용품, 의복, 지혜라는 5가지 주제로 용인이씨 부사공파 판관공 종중 등 가문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로 구성됐다. 경기도박물관에 기증된 명문 집안의 보물들 중 전시 주제, 유물 보수 등의 이유로 전시되지 못했던 유물들을 위주로 공개돼 의미를 더한다.

28일까지 전시되는 경기도박물관의 ‘문화가 있는 날은 중학교 역사교과서 중 조선 후기의 그림 부분에 나온 신윤복의 그림과 관련된 유물로 채워졌다.

전시 유물은 신윤복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여인의 장신구로 칠보비녀 2점, 삼작노리개와 은장도 한 점씩 총 4점이다. 조선시대 여인들이 신분과 계급, 일상과 의례에 따라 소재와 문양에 구별을 두며 착용했던 장신구를 통해 당시 여인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다. (문의 031-288-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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