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에서 화가로 변신한 고효린씨...개관기념 강찬모·김일해 등 4인 초대전

에스텔라 국제갤러리 고효린 관장

흔히 갤러리 하면 명동이나 인사동 등 도심 한복판이나 한적한 곳에 널찍하니 자리한 곳을 연상한다. 그런데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이자 생활 터를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민 곳이 용인에 생긴다. 오는 17일 기흥구 고매동에 문을 여는 ‘에스테라 국제갤러리(관장 고효린)’다.

15년 간 경기 팝스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플루티스트 고효린(사진) 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생활공간을 갤러리로 꾸민 데에서 알 수 있듯이 고 관장은 “미술의 대중화와 생활화, 나아가 좋은 작가를 발굴해 예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플루트를 전공한 음악가이긴 하지만 미술작품 공모전 입선과 그룹전에 참여했을 정도로 미술의 매력에 빠져 그 역시 지금은 화가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고 관장은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음악과 미술은 서로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연주가의 수준 높은 음악을 듣고 싶은 것처럼 가까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작품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을 갤러리로 꾸미게 됐다”고 말했다.

고 관장은 에스텔라 국제갤러리 오픈을 기념해 강찬모·김일해·권대하 작가가 참여하는 4인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들의 주제와 특징을 나타내듯 ‘별, 사랑, 그리고 빛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는 7월 16일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에스텔라를 찾으면 강찬모 작가의 ‘빛이 가득하니 사랑이 끝이 없어라’ 시리즈와 권대하 작가의 ‘flow’ ‘비오는 날 부분’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 관장은 “예술은 자기표현이며 감성적인 느낌이야 말로 감상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뒤늦게 미술로 전환했지만 결국 예술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좋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는 한편, 에스텔라 갤러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좋은 작가들이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미술가가 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텔라 국제갤러리는 두 달에 한 번씩 개인전과 특별전으로 그룹전을 가질 계획이다.(관람문의 큐레이터 010-8937-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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