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전시관, ‘용인의 독립운동’ 기획전...12월10일까지…불꽃같은 삶과 역사 조명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용인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2일 일제 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용인의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독립운동유적지를 집중 조명하는 ‘용인의 독립운동’ 기획전을 개막했다.

전시장은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1구역은 용인의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한다. 용인의 독립운동을 이해하기 위한 1876년 강화도조약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까지 격동의 시기를 설명한다. 을미사변에 항거하는 포고문, 삼악학교 등 용인 소재 학교들의 통신부와 교과서, 용인의 3.21 만세운동 관련 인물들의 감시대상카드 등을 통해 격렬했던 용인독립운동 역사를 조명한다.

제2구역은 구한말 순국열사인 이한응이 외국공사관으로 임명되면서 받았던 칙명과 당시 여권, 민영환 선생의 인장과 직접 그린 묵죽도, 항일의병지사 정주원의 판결문, 의병장 임옥여의 훈장과 훈장증, 3대 독립운동가문인 오희옥 여사의 훈장과 훈장증 등 용인의 주요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불꽃같았던 삶을 들여다본다. 유적전시관은 이 외에도 올해 3월 전국 공고를 통해 구입한 17점의 새로운 구입유물을 선보였다.

제3구역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이한응 열사를 만날 수 있다.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이한응 열사의 일대기와 순국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마련해 전시에는 미처 소개하지 못한 용인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유적지를 알아보는 코너가 마련된다. 독립운동 당시 의상 입어보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전시관 관람료는 기획전시를 비롯해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상설전시, 어린이 상설 발굴체험 등이 모두 무료다. 기획전은 12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경숙 유적전시관 팀장은 “용인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지만 세월의 무게에 그 사실은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며 “용인의 독립운동가들과 유적지를 재조명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희생정신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한편, 용인시의 문화유적에 대한 자부심과 독립운동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용인문화유적전시관 031-324-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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