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비 4200가구 늘어…고령화 속도 빨라져 심각

전체 인구 증가율보다 앞서
고령화 ‧ 전원생활 ‧ 귀농
사회적 변화 요인으로 분석

용인시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1인 가구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인지방통계청이 SGIS(통계지리정보시스템) 통계지도 시리즈로 지난달에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로 보는 ‘경기도 인구·가구 모습 자료’를 보면 용인시에는 2015년을 기준으로 총 6만2000여 1인 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2만4000여 일반가구 대비 19.3%에 이르는 것으로 2010년과 비교해 34.7%(1만6000가구) 늘었다.

문제는 65세 이상 1인 가구의 증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이 자료를 보면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010년 7200가구에서 2015년에는 1만1400가구로 4200가구가 늘었다. 전체 1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비율로 보면 2010년에는 15.5%이던 것이 2015년에는 18.2%로 치솟았다.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낮은 수치지만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적은 대도시만 분류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인구 100만명 수준인 용인시 등 4대 도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65세 이상 평균 1인가구수는 17.6%로 용인시보다 다소 낮아진다. 이중 20.9%를 차지한 고양시를 제외하면 성남시와 수원시는 각각 17.2%와 14.1%로 용인시와 비교해 최대 4%가량 낮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65세 이상 1인 가구 증가율이 같은 연령대 전체 인구 증가율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2010년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전체 인구수는 7만5600여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8.6% 수준을 보였다. 2015년에는 전체 인구수가 10만4200여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0.5%을 차지, 5년 여동안 1.9%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 65세 이상 1인 가구 증가율을 상승하는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고령인구의 증가다. 경인지방통계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0년 8.8%에서 2015년 10.9%로 높아졌다.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 10.7%와 비슷한 수치지만 증감률만 두고 보면 용인시가 8% 정도 높다. 그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용인시로 유입되는 인구의 고령화도 1인 가구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 3월 공개한 ‘2010~2015년 경기도 유입인구 분석결과’를 보면 이 기간 건강을 이유로 이전한 경기도민 10명 중 1명은 용인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5년에는 유입자 수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523명에 이른다. 이는 수원시나 성남시 등 인근 대도시와 비교해 2배 이상 많다.

특히 용인시의 의료시설 여건을 감안할 경우 건강을 이유로 용인에 유입된 인구는 자연적 특성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전원주택’으로 들어선 사람이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로 들어오는 인구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 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다.

기흥구 한 노인복지 시설 관계자는 “시설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도 상당수가 홀로 생활하시는 분들인데 가족과 이별한 경우도 많지만 자발적으로 1인 가구로 생활하시는 분도 계시다”며 “용인시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1인 가구수도 늘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