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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규모 불구 ‘오염’ 오명 기흥호수 350만 품는 도심형 공원 변신 부푼 꿈

환경부, 전국 최초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용인시, 9km 순환산책로 연내 완성 추진
문 대통령, 도심 속 수변공간 공원화 약속

물이 차면 축구장 300배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규모 호수 ‘기흥저수지’ 문재인 정부의 관심과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새롭게 변신할 전망이다.

기흥저수지가 새로운 도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된지 50여년 만이다. 1960년대 농업이 주요 산업이던 용인에서 기흥저수지는 젖줄과 다름없었다. 이후 인근에 한국민속촌이 들어서 관광지로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 

수원‧신갈 IC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 이곳을 찾는 방문객도 차츰 늘었다. 대체적으로 얕은 수심에 강태공의 발길도 이어졌다. 농업용 저수지의 역할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흥저수지는 수질오염이란 고질병에 용인시민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신세였다.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화는 농업용 저수지의 필요성을 약화시켰다. 만수면적이 축구장 300배에 이르는 저수지를 복개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저수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를 위해 수질개선이 선제조건으로 도드라졌다. 이에 시민단체와 정치권, 용인시가 지속적으로 개선 방안을 요구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해마다 여름철이면 기흥저수지는 녹조란 불청객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나마 녹조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저수지의 경우 대체로 비가 많이 올 경우 상황이 나아지지만 기흥일대는 인근에 위치한 시설의 영향을 받아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본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수질개선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와도 용인시 재량권 범위가 제한돼 ‘제안 촉구’가 사실상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일 수밖에 없었다. 저수지 밖 관리에는 용인시가 직접 관여할 수 있지만 정작 저수지 내 수질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용 저수지 수질이 농사에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자 시민단체 뿐 아니라 정치권, 행정기관의 대책 요구는 더해졌다. 차츰 성과가 났다. 2012년 경기도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례가 만들어졌는가하면, 2014년에는 전국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 받았다.

특히,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다. 기흥저수지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경제‧문화‧환경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기흥저수지는 남쪽에서 흘러나온 물길은 신리천·장지천 등의 지류와 합치고 오산천으로 흘러 진위천에 합류한다. 이는 즉 기흥저수지를 중심점으로 인근 수원 오산 평택 화성시를 연결하는 협치의 젖줄이라는 의미다. 

용인시가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기흥저수지 9km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동탄1·2신도시나 보라지구 기흥 구갈지구 등 인근 신도시는 물론, 수원 평택 오산 화성시 등 인근 4개시 350여만 시민의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 용인시는 기흥호수 주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개장, 경기권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고, 생태학습장과 조정경기장 등 보고 즐길 곳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정찬민 시장도 “수도권 3대 저수지의 하나인 기흥저수지의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수변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농업용 기흥저수지가 50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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