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콘서트 리뷰 홈페이지 화면 캡쳐

작곡가 토마는 오페라 미뇽(Mignon)의 대성공 이후 다시 한 번 대작을 작곡하기 위해서 섹스피어의 작품을 택한다. 그 시대 오페라 작곡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문학작품을 오페라의 소재로 활용한 점도 그것을 대변해준다. 대본이 완벽하지 않는 점에 비해서 음악적으로는 성악가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킬 수 있도록 작곡가의 실력을 인정받기에 부족하지 않으며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인 발레와 막 사이의 웅장한 무대변화도 또한 더해졌다. 암렛(Hamlet)의 역할은 처음에는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교체됐는데 오페라사에서 볼 수 없었던 바리톤으로서는 최고의 드라마를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소프라노 파트 역시 드라마틱한 역할의 여왕과 콜로라투라(최고음과 테크닉을 겸비한 하이소프라노 파트를 일컫는 말)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오펠리아 역으로 하여금 지난 세기 수없는 프리마돈나를 탄생시키는데 공헌했다. 아레비(Halévy,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오페라 대본작가이다. 카르멘 등의 대작 오페라 대본을 썼다)의 드라마 이후 최고의 프랑스 작품으로 인정되는 이 작품은 특히 무덤 장면에 색소폰이 등장하는 점을 기억하면서 그간 작곡자의 작품 중 가장 정성을 들인 음악적 표현으로 상기된다. 이 작품은 마지막 그랜드 오페라로 간주되며 미뇽 이후 작곡가 토마의 최고작임에 틀림없다.

 

총 5막

작곡가 : 앙브로아즈 토마(1811~1896)

대본 : 바르비에(J. Barbier), 카레(M. Carré)

초연 : 파리 오페라 극장(1868년 3월 9일)

초연가수 : Faure, Gueymard, M.B. Nilsson, Castelmary

 

줄거리

오페라는 섹스피어의 원작소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덴마크의 왕자 암렛((Hamlet, 영어 햄릿의 불어식 표기. 참고로 프랑스 작곡가와 프랑스 대본가의 작품임으로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 또한 불어식으로 정해졌음)은 꿈속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왕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알게 된다.

죽은 왕의 형제인 그의 삼촌이 왕을 죽이고 그의 어머니와 결혼함과 동시에 암렛 대신 덴마크의 왕에 등극한 것. 암렛은 복수를 맹세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미친 사람으로 연기하게 된다. 여기에 그를 사랑하는 오펠리아 마저 절망하게 대한다. 오펠리아는 암렛이 그녀를 증오하는 것으로 믿은 나머지 자살한다. 하지만 그의 삼촌인 왕은 암렛이 연극하고 있고 왕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암렛을 죽이려한다. 처음에는 독을 탄 술을 준비하지만 암렛의 어머니가 대신 마시고 곧바로 죽게 되고, 암렛의 손에 실수로 죽은 오펠리아의 형제 라에르트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 결투에서 라에르트는 독이 묻은 검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결투에서 라에르트와 암렛 두 사람은 함께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암렛은 죽기 직전에 그의 복수를 밝히며 독이 묻은 검으로 왕을 찔러 죽이며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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