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쌀 8가마 이웃에 전달하기도

8일 어버이날, 처인구 김량장동 한 식당에서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지역 예술인들을 초청해 흥겨운 공연까지 곁들였다. 푸짐한 음식에 공연까지 관람한 어르신들이 돌아갈 땐 한 손에 정성껏 마련한 선물이 들려 있었다. “매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참 고맙죠. 외롭게 살지만 기다려지는 날이죠.” 한 노인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자리를 뜬다.

올해로 14번째 맞이하는 경로잔치를 연 곳은 ‘산골정육점식당’(대표 임흥선‧홍은숙 )이다.
특별히 홍보를 하질 않아도 어버이날이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어른들로 넓은 식당 안팎은 꽉 찬다. 

“지역사회 환원인 셈이죠. 별 탈 없이 식당을 오래도록 운영할 수 있는 건 찾아주는 손님들과 이웃의 도움 때문이죠. 당연히 돌려드려야죠. 특히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절로 힘이 나고 뿌듯합니다.” 홍은숙 대표의 말이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21세기용인여성CEO(회장 허윤서) 회원들도 함께 했다. 홍 대표가 속한 이 단체는 이때마다 무료 결혼식을 주선해 어렵게 새로 출발하는 부부들을 응원하고 있기도 하다.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은 봉사를 통해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홍 대표는 늘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고 있다. 매달 쌀 8가마(80kg)를 주위 노인정과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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