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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실상 용인 전역 압도적 승리...도시지역.청장년층 지지율↑주요 정당 후보 구별 읍면동 투표율과 득표율 비교 표

투표율 전국 평균 밑돈 처인
전국 평균 웃돈 수지 · 기흥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식 후 국회를 떠나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용인에서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용인 유권자 80.4%가 투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번 선거 투표율을 보면 용인에서는 전체 유권자 (거소‧선상‧관외 사전투표 포함) 77만3026명 중 62만1799명이 투표에 참여해 80.4%의 투표율을 보였다. 

용인의 경우 2007년 치러진 17대 대통령과 2012년 18대 선거 투표율을 보면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19대 대선의 경우 용인 3개 구 평균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2% 이상 높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3개 구 중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수지구로 83.9%를 보이며 성남시 분당구와 함께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상현 2동 투표율은 84.4%로 용인에서 가장 높다. 

반면 처인구는 17대 대선 이후 내리 3회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처인구 투표율은 73.1%로 수지구에 배해 10% 이상 낮다. 처인구에서도 이동면은 66.7%의 투표율을 보이며 용인 최저를 기록했다. 

선거인수와 투표율을 비교했을 경우 선거인수와 투표율에는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었다. 실제 처인구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포곡읍의 투표율은 해당 선거구에서 4위, 기흥구 최다 선거인구가 밀집한 동백동은 3위, 수지구에서는 죽전1동이 5위에 머물렀다. 

투표율이 높은 지역의 지지 정당을 보면 수지구의 경우 투표율 상위 4개 동의 보수당 평균 투표율은 지역 평균보다 0.6%P 가량 높았다. 특히 기흥구는 1.1%가량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일종의 샤이보수층 효과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표가 많이 나온 처인구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처인구에서 투표율이 높은 4개 동의 보수당 투표율은 지역 평균보다 오히려 0.6%p 낮다.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최다 지지지역은 기흥구 서농동으로 유일하게 득표율이 50%를 넘는다. 문 대통령이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처인구에서는 유림동이 유일하게 40%를 넘었으며, 상대적으로 읍·면지역보다 동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용인 전역에서 40%의 지지를 받은 곳이 한 곳도 없으며, 홍 후보는 원삼면에서 37.5%, 안 후보는 남사면에서 25.4%로 가장 높게 득표했다. 

지역별 분석-읍면동 ‘20:11→4:27’ 4년 만에 판세 역전

9일 오전 기흥중학교에 마련된 신갈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아이를 안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용인 내 31개 읍면동 중 처인 3곳과 수지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위와의 표차가 최대 2배 이상 날만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서 2012년 열린 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 대통령은 용인 전체 읍면동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곳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보다 많이 득표했다. 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득표율이 5%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용인 민심이 크게 요동친 것이다.  

용인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후보에 비해 득표수가 적은 곳은 처인구 남사면, 원삼면, 백암면, 수지구 성복동이다. 기흥구는 전역에서 앞섰다. 그나마 2위에 머문 4곳도 18대 대통령 선거 에서는 득표율이 30% 이상 차이났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0% 수준으로 간격이 줄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지세 상승보다는 한국당 득표율이 18대 대선과 비교해 대부분 반토막날 만큼 보수세가 심각하게 휘청거린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 남사면의 경우 18대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65.7%를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6%로, 원삼면 역시 68.7%에서 37.5%로 지지도가 현격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전투표- 투표율 높으면 ‘문’에게 유리? 45.9% 득표로 사실 입증
이번 대선에서는 사상초유로 사전투표가 치러졌다. 일반적으로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 정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용인 관내 사전투표 결과를 보면 이 전망이 틀리지 않다. 

실제 용인에 거주하는 유권자 중 12만 3572명이 지난 4~5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 결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2~3위권과 압도적인 표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에서 45.9%를 득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투표 개표 결과까지 포함된 용인 전체 득표율 42.1%보다 3%가량 높은 것으로 2위 홍준표 후보 20.4%와 3위 안철수 후보 19.4%보다 2배 이상 높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역별 득표에서도 원삼면과 성복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3위권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이 득표했으며 이 두 지역에서도 득표율이 불과 1~2%밖에 나지 않았다.

사전투표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득표한 지역은 영덕동으로 전체 3928명 중 2221명이 문 대통령에게 표를 던져 득표율이 56.5%에 이른다. 이외 서농동과 풍덕천 2동에서도 50%를 넘는 지지를 받았으며, 처인구에서도 40%가 넘는 득표를 받았다. 

정당별 분석-민주당 ‘화창’한국당 ‘흐림’ 국민의당 ‘갬’

9일 오후 동백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이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로 이어졌다. 애초 이번 대통령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친다고 평가될 만큼 당시 여권이었던 자유한국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탄핵의 최대 수혜자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용인 개표결과와 18대 대선과 20대 총선과 비교할 경우 상황은 꼭 그렇지 않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대선과 18대 대선· 20대 총선을 비교하면 판세는 크게 달라졌지만 득표율을 비교할 경우 상황은 다소 달라진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신갈동, 영덕동 구갈동 등 기흥구 일대 지역의 경우 득표율이 50%를 상회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최대 10%가량 득표율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열린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출연하면서부터 드러나고 있는 현상으로 18대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표 상당수가 총선 이후 꾸준하게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국민의당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동률을 포함해 13곳에서 한국당에 앞설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탄핵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당은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처인구에서도 24.7%를 득표하는 등 용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여야 ‘신경전’ 

9일 오후 8시부터 3개 개표장에서 일제히 개표가 진행됐다.
사진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처인구 개표장 모습

이번 대선 결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또 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다. 대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선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야당은 대선패배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기에 분주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전망하기에는 상당한 변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8대 대선과 20대 총선 그리고 이번 대선 결과에서 내년 선거 판세를 짐작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 

지역별 정치 성향의 변화와 탄핵에 따른 정치 관심도다. 용인 정치흐름을 말할 때 흔히 처인구는 ‘보수’ 기흥구 ‘중도와 진보사이’ 수지구 ‘중도보수’로 분류하기도 한다.  

18대 대선과 20대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이 공식에 큰 이의를 달기 어렵다. 18대 대선의 경우 처인구 전 지역은 보수당인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기흥구의 경우는 11개 동지역 중 7곳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으며, 수지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지역이 5:4로 갈라졌다. 이어 지난해 열린 20대 총선에서도 동일한 흐름을 보여 처인구와 수지구에서 각각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기흥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이번 대선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국민의당이 총선과 대선을 통해 거대 양당체제를 넘어설 제 3당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데다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 여파로 보수층이 옅어져 용인 3개구별 정치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정치권은 복잡한 셈범을 풀어야 하지만 당장 보수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주눅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야당 역시 몸집 부풀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지만 표심은 기대만큼 모아지지 않아 ‘독자생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권 역시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 운동에 공헌한 충성도에 따른 당내 지분율을 넓혀 내년 선거 공천까지 이어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년 지방선거는 여당이 유리하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당장 집권 1년차를 시작한 문재인 정부가 큰 오발탄을 쏘아 올리지 않는 이상 국정지지도는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여당지지로 이어질 것이며, 그 지지세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령별 추이 선거 결과에 영향 미쳤나

9일 오전 한 유권자가 신갈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의 연령은 얼만큼 영향을 줬을까. 연령대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용인 인구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보수정당이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득표수가 2위에 머문 곳은 총 4곳으로 이들 지역의 연령별 비율을 보면 백암면의 경우 60대 이상 인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역 전체 인구 대비 34.4%에 이른다. 원삼면과 남사면 역시 60대 이상 인구가 각각 33.9%와 32.7% 정도로 이 세 지역은 용인 전체 60대 이상 인구 비율 16%보다 2배 가량 높다.

수지구 성복동 역시 60대 이상 인구 비율이 22.9%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 대체적으로 고령화 심한 지역일수록 보수세가 강하다는 논리가 이번 선거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역별로 문 대통령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의 60대 이상 연령비율을 보면 처인구의 경우 유림동 13%, 기흥구 서농동 8.3% 수지구 풍덕천 2동 11.4%로 용인 전체 평균 보다 낮은 반면 30~40대 비율이 30%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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