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2.1% 전국 평균 웃돌아...홍준표 22.0%, 안철수 21.6%

 

투표율 전국평균 넘어…80.4%, 적폐 청산 · 정권교체 열망 반영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용인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하며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5자 구도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용인에서 총 투표자수 62만1799표 중 26만1765표를 얻어 4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문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 41.1%보다도 1.0%포인트 높다.

2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13만6787표(22.0%), 3위는 홍 후보보다 0.4%포인트 뒤진 13만4545표(21.6%)를 얻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4만6254표(7.4%), 3만8295표(6.2%)를 얻는데 그쳤다.

문 대통령은 31개 읍·면·동 가운데 처인구 원삼·백암·남사면과 수지구 성복동 등 4곳을 제외한 27곳에서 40% 안팎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농촌지역보다는 도시지역에서, 중·노년층이 많은 지역보다는  청·장년층이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별로 보면 인구가 가장 많은 기흥구(선거인구 31만9811명)에서 문 대통령은 44.4%를 얻어 3개구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기흥구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2위 안철수 후보(21.2%)보다도 2배 이상 높았다. 홍 후보는 20.4%의 득표율을 보이며 3위를 했다. 

3개구 중 투표율(83.9%)이 가장 높았던 수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2.3%를 얻었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22.3%, 20.9%의 지지를 받았다. 수지는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의 지역구(죽전1·2동 제외)다. 한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41.9%로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지만 이번 대선에서 수지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처인구(73.1%)에서 문 대통령은 1위를 했지만 전국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는 37.4%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보수색채가 상대적으로 강한 농촌지역인 백암·원삼·남사면에서 홍 후보에게 밀려 2위를 했다.

반면, 이 곳에서 24.6%를 얻은 홍 후보는 3곳에서 30%대 중반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했다. 처인구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안철수 후보는 포곡읍과 역삼·유림동 등 단 3곳에서 2위를 했을 뿐 8곳에서 모두 3위를 했다. 

유승민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수지구로 8.2%, 심상정 후보는 처인구로 6.8%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지난 4~5일 이틀간 실시된 전국 사전투표율이 26.1%를 기록한 가운데, 용인은 25.6%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수지구가 전국 사전투표율을 웃도는 28.0%를 기록했고, 이어 기흥구 25.0%, 처인구 23.2% 순이었다.  용인시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4%로 집계됐다. 18대 대선 투표율은 76.7%였고, 당시 수지구 투표율이 80.0%로 3개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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