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조사 결과...용인발 서울 통근자 도내 5번째로 많아

어릴 때부터 같이 놀던 친한 벗을 의미하는 ‘죽마고우’. 용인에서는 이런 죽마고우가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용인 전체 인구 94만7000명 중 용인이 출생지인 인구는 19만1000여명으로 전체 대비 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 인구 10명 중 8명은 용인을 고향이 아니란 의미로 그만큼 용인시가 외지인 중심의 지자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국 비율 40%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 정도로 낮은 것이다. 출생지 인구 비율이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경기도와 비교해도 5%P 가량 낮다.

경기도에서 출생지 거주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의왕시로 비율이 17.8%, 뒤를 이어 과천시가 20%로 용인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도내 출생지 거주 인구 비율은 2010년 25.1%에서 2015년 26,4%로 1.3%P 상승했다. 

용인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도내에서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밝힌 이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용인에서는 총 9만명이 서울로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남양주시에 이어 5번째다. 반면 서울서 용인으로 유입되는 인구는 총 3만4000명으로 이 역시 도내에서 5번째로 많다. 용인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 비율은 2010년 19.7%, 2015년에는 16.6%로 다소 낮아졌지만 순위 상으로는 14위로 동일했다.

2015년 한해를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전체 인구가 127만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용인을 기점으로 인근 지자체에 해당하는 성남시와 수원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중복되는 대중교통 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교통지옥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 통근·통학 소요시간이 60분 이상인 인구 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통근·통학 소요시간이 60분 이상인 인구 비율이 2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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