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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 시대 앞둔 기흥구, 그 속을 들여다보니···주민 증가는 ‘폭발’ 편의시설은 ‘빈약’ 분구는 ‘미정’

 

 

 

경찰서·체육관 등 시민 문화체육 치안시설 취약
원도심 공동화 속 교육환경도 나빠 종합대책 절실
타 지역 구청단위 비교 재정규모 빈약···편차 심각

기흥구 인구는 경기도 내 전체 시·군 중 9번째로 많다. 행정구만 따진다면 성남시 분당구와 고양시 덕양구에 이어 3번째다.

도내 17개 구 평균 인구 32만2927명과 비교해 기흥구는 10만명 이상 많다. 10만명 이상이면 시 승격 조건을 갖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흥구는 일반 행정구에 시 규모의 인구가 더해진 것이다.

하지만 기흥구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공공기관 부족에 대한 민원은 이어졌다. 기흥구가 시민들의 세무민원 편의를 위해 지난달 31일 세무서 증설을 요청했지만 당장 기흥구에 부족한 시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오히려 안전관련 시설 태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라 다른 기반시설 증설은 우선순위에 들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도 매번 각종 공공시설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구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각종 공공기관 부족 실태는 어느 정도일까. 기흥구의 현황을 세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인구규모가 비슷한 행정구 고양시 덕양구, 자치구 인천광역시 남구, 기초자치단체인 경기도 평택시 3곳을 대상으로 의회구성, 교육시설, 공공기관 유무 현황 등을 확인했다.

본지가 각 지자체 통계연보, 주요업무보고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흥구는 인구 규모가 비슷한 행정구, 자치구, 기초단체와 비교해 사실상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할 정도로 각종 기반이 부족했다.

고양시 덕양구와 평택시 인구 규모와 비교했을 경우 기흥구 인구가 2~5만여명 가량 적지만  건립 중인 대규모 아파트의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관공서별 현황을 보면 기흥구는 이들 지자체와 비교해 안전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실제 기흥구에는 경찰서와 소방서가 없다. 동부경찰서나 용인소방서가 기흥구를 관할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상 처인구에 해당된다. 기흥구에는 주요 시설로 분류할 수 있는 기관이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기흥구보다 인구가 5만여명 많은 평택시의 경우 독립된 경찰서 뿐 아니라 소방서도 2곳에 이른다. 지파출소와 119안전센터 수도 기흥구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평택시의 행적면적 등을 고려해도 기흥구에 거주하는 구민들의 안전서비스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지구대와 파출소, 119안전센터가 있지만 그 수가 비교지역보다 현저하게 적어 공공기관 추가 설치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기흥구의 경우 현재 기초의원 9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4명 국회의원 2명 등 총 15명이 활동 중에 있다. 하지만 자치구인 인천 남구와 평택시는 기초의원 수만 16명이다.     

같은 행정구인 덕양구 역시 12명에 이른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열린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선거구가 개편돼 기흥 지역구 기초의원 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민원창구 부족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3개 기초단체와 기흥구의 현황에서 주요하게 봐야 할 대목은 재정규모다. 기흥구의 경우 용인시에 예속된 기관이라 예산 편성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천 남구나 평택시를 비교 대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같은 행정구인 덕양구와 비교해도 재정규모 편차는 심각할 정도다. 기흥구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올해 본예산 기준 재정규모는 523억이다. 반면 덕양구가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 자료를 보면 올해 재정규모는 2004억원을 넘는다.

기흥구 관련 사업 일부가 시 본청 예산으로 책정된 점을 감안해도 해당 지역 시민에 실감할 수 있는 각종 혜택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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