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1조원 우발부채, 체무제로 홍보 도넘어”...남홍숙, “하늘광장 주차장, 보행자 등 안전 무시”

11일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남홍숙 의원이 용인시청 하늘광장 주차장 문제를 제기하며 혈세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용인시의회 의원들이 경기도청사 유치 무산과 하늘광장 주차장 확대 등 용인시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남숙 의원은 11일 열린 215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율발언을 통해 채무제로 관련 현수막 난립과 옛 경찰대 부지에 대한 도 청사 이전 유치에 대한 즉흥적인 행정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경전철 운행에 따라 매년 수백억씩 갚아야 할 1조4천억원이라는 우발부채에도 불구하고 홍보용 현수막을 관변단체에 게시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감축, 기본급 인상분 반납, 직원들의 복지포인트와 연가보상비 등을 감축하고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과 시민들의 동참이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 아니냐”고 강조하며 “그러나 빚을 갚은 와중에 멀쩡한 시장실과 간부회의실을 이전하는 등 청사를 부수고 고치고 옮기는 비용으로 수십억을 사용한데 이어 시장 전용차를 최고급 리무진으로 구입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옛 경찰대 부지에 대한 도청 이전 무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가능성 제로인 도청사 이전이 마치 가능한 것처럼 시민들을 속이고 서명까지 받았지만 도청 이전 문제에 대해 시의회와 한마디라도 상의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최소한의 검토 없이 진행된 아마추어식 행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인기에 연연하는 즉흥적인 행정, 땜질식 조직개편, 시장을 위한 홍보에만 관심을 갖는 일은 그만하고 용인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남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남홍숙 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에 승인한 하늘광장 주차장 확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의원은 “시민들의 부담증가에 대한 시의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주차난 해결에 필요하다며 7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주차장 유료화 시스템을 설치했지만 반대 민원과 운영상 문제점 때문에 3개월 넘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 별안간 주차난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하늘광장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늘광장은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주차장으로 조성하겠다고 시의회와 약속하고도 일반인 주차장구역이 80%에 이르는 대형 주차장으로 조성했다”며 “더욱이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구역은 정문에서 100미터나 떨어진 곳에 배치한데다 교통약자가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 표시조차 없는데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장이냐”고 따졌다.

남 의원은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시의 무대책을 지적했다. 그는 “주차장과 잔디구장 사이에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어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사고에 노출돼 있는데다 하늘광장을 받치고 있는 보는 안전할지 걱정된다”며 안전도시에 걸맞은 행정을 요구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시청사에 100억이라는 예산을 쏟아부었는데 시민들과 직원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 묻고 싶다”며 “신뢰를 잃어가는 원칙 없는 인사, 독단적인 도청사 유치, 채무제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느냐 불법을 자행한 현수막 남발정책 등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책임있고 미래지향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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