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승리며 보수 살아 있음 보여줘”

12일 열린 경기도의원 용인 제3 선거구(마북·동백)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종철(사진) 후보가 3013표(39.9%)를 얻어 당선됐다. 국민의당 박희준 후보는 2516표(33.3%), 복지국가당 강영광 후보는 2030표(26.8%)를 얻었다.

지역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김종철 후보는 마북동에서 총 1476표(57.6%)를 득표한데 반해 야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박희준 후보는 28.3%를 얻었다. 동백동에서는 김 후보가 30%를 국민의당 박 후보가 35.2%를 얻었다.

복지국가당 강영광 후보 약진도 두드러졌다. 강 후보는 마북동에서 총 355표 득표율은 13.9%를 얻은데 반해 동백동에서는 34.4%를 얻었다. 이는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국민의당 박희준 후보에 30여표 적으며, 김 당선자보다는 200여표 많다. 20년 공직 경험을 살려 ‘치안‧교통 전문가’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 당선자는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청소년 쉼터 조성 및 활성화 GTX 구성역과 연계한 셔틀버스 증차, 동백 중동 마북 지역 광역 M 버스 신설 및 증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당선자가 의회에 입성함에 따라 용인을 지역구로 하는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4명,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각각 2명이 됐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총 선거인수 8만2873명 중 7596명이 선거를 마쳐 투표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9.2%에 머물렀다. 시·도의원 선거가 치러진 전국 7개 자치단체 평균 투표율은 23.4%로 인근 포천시의 경우 33.1%를 넘겼다.

4%로 득표, 샤이 보수표 집결?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9.2%에 머물렀다. 김종철 당선자의 득표수는 3015표다. 전체 선거인수 대비 3.6%를 득표한 것이다. 애초 보궐선거를 두고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자유한국당의 ‘조직력’과 국민의당의 ‘선풍’이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과를 두고 본다면 한국당이 ‘조직력’과 ‘보수층의 투표 참여’에 힘입어 선풍을 잠재웠다.

두 정당 후보간 표차가 499표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했던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자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마북동 유권자들이었다. 김 당선자는 이곳에서 57%를 득표해 동백동에서 득표율(30%) 3위로 밀렸던 고비를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탄핵 여파로 분산된 보수표가 집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만으로 예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용인시의회 한 의원은 “이번 선거는 투표율로 봐도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그런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마조차 하지 않아 이번 결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점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해 전체 유권자의 3%대 지지로 당선된 후보의 대표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들린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