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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마치며‘나는 누구인가?’ 라는 오래된 물음의 답을 구하다
  • 박서연(다름이 통하는 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4.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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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과 온전함을 찾아 30년 넘게 헤맨 여정이었다. 그 험하고 지루한 여정 끝에 만난 ‘자유’를 나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선물해 맛보여 드리고 싶었다. 기운내시라고! 아이들과의 갈등 현장에 놓인 부모, 다양한 요구와 학생 지도 사이에서 기쁨을 잃어가는 교사,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는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다.

책 읽기, 글쓰기, 공부하기, 여행하기, 명상하기 등은 낯익은 일상과 거리를 두고 생각을 재인식하는 방법이며, 타로 카드 읽기 또한 그러한 종류의 한 가지 길이다. 조금 특별하고 낯설지만 쉽고 매력적이라서 다양한 기운이 존재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최근의 정국과 끼리끼리 나누며 생산하는 가짜 뉴스들에서 드러났듯이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는 것을 어려워한다. 자신의 신념대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그런데 현실을 부정적으로 왜곡하고 우리 삶을 힘들게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 타로 카드를 활용하면 생각의 괴물이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오래된 지구와 행성, 인류 역사의 시간을 통해 축적되고 교류돼온 엄청난 무의식적 정보의 보고에서(인간의 뇌는 몸으로 들어온 입력 정보의 28만분의 1밖에 인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지되지 않고 남은 초당 1099만9960개의 정보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에 무의식적 정보로 가라앉아 있다가 불쑥 불쑥 떠올라 삶에 관여한다. ‘지식채널e의 10,999,960’) 떠오른 몇 조각 이미지와 상징들이 마치 X-RAY 기계로 우리 몸의 내부를 거칠게나마 시각정보화 하듯 사진 찍어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해석 방법을 배워서 의미를 진단하고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퍼즐 맞추기와 비슷한 과정의 추론을 거친 진단과 처방은 의사의 임상과 공부, 수행의 질(시간이 아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성찰’하는 ‘어른’이 절실한 시대이다. 현재를 살피는 이유는 더 이상 이대로 살기에는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찰이란 것이 며칠 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재밌어야 계속할 수 있다. 또 성찰 후에 그 전의 나보다는 나아져야 계속할 힘이 생긴다. 지금 고통스러운 이 상황과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나부터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그 전의 낡은 생각, 낡은 습관과 과감히 이별하는 것이다.

쑥스럽지만 인문타로 연재를 시작하던 작년 1월에 비해 필자는 몇 년간 증가했던 몸무게 10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하면서 훨씬 슬림해지고(^^) 건강해졌다. 이 또한 수비학 10의 의미,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이다. 6개월간 다이어트 하는 과정이 예전과 달리 비교적 쉬웠는데,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에는 사람들과 타로 읽기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정돈하고 해소하면서 자주 웃을 수 있었기에 큰 스트레스 없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을 하든 눈에 보이는 것의 정리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정리도 중요하다. 육체와 정신은 음양인 하나이므로.

※이번 호를 끝으로 박서연의 재미있는 인문타로 연재를 마칩니다.

박서연(다름이 통하는 연구소 소장)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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