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준연 의원이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 전 대표(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와 정치 행보를 같이 해왔다”며 “정치는 의리가 필요하며 소신 있게 도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김 의원의 입당에 따라 국민의당은 앞서 당적을 옮긴 김치백 의원까지 합쳐 용인시를 기반으로 한 도의원 7명의 지역구 의원 중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용인시의회 소치영 의원도 지난해 국민의당 창당에 맞춰 안철수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하기 위해 당적을 옮겼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열린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를 냈지만 낙선하거나 중도하차 하는 등 그동안 용인 정치판에서 이른바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그나마 오는 12일 치러질 경기도의회 용인3 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당이 유일하게 복수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가하면 5월에 치러질 대선을 맞아 일각에서는 조직 확대를 위한 ‘세 불림’이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수 2명을 넘어서게 돼 용인에서 국민의당 입지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용인 정치권은 김 의원의 입당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국민의당 세 확대도 미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도의회 한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당을 이적한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선거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이 조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김 의원 탈당)으로 인한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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