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회복지 대표 허브기관 자리매김 목표...단체·개인 회원 확대···후원 사업장 발굴 적극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 홍성로 회장은 하루가 짧다. 지난달 9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협의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나눔 확산을 위한 복지 서비스 네트워크 중추기관이다. 인적·물적 민간자원들이 복지사각지대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경제 불황에 실업난까지 겹치면서 복지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선 지역 차원에서 사회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협의회 차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합니다.”

홍성로 회장은 지역에서 사회복지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협의회 창립 준비 모임부터 참여해 9년이 넘는 세월동안 협의회가 자리를 잡는데 일조했다. 2007년에 설립돼 현재 99개 단체와 144명 시민이 회원인 협의회는 지역사회복지에 관한 조사·연구·교육·훈련·자원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하지만 홍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아직 협의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우리 협의회가 용인시 민간 사회복지의 대표 허브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정 안정, 회원 간 결속력 강화, 다양한 사업 확충 등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홍 회장은 우선 단체 회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9년 말까지 3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 방법을 몰라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개인, 사업주, 기업체, 지역사회단체 등을 직접 찾아나서 발로 뛰겠다는 결심도 했다. 이를 위해 후원 사업주에게 협의회 이름으로 ‘후원기관’ 현판 부착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후원자를 독려하고 사업장을 방문하는 시민의 동기부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비슷한 현판 부착 운동이 있지만 지역 대표 사회복지협의회 이름으로 현판을 제작해 부여한다면 신뢰가 가고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30개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후원 사업장 발굴에 나서겠습니다.”

홍성로 회장은 협의회 내 임직원과 회원 간 결속력 강화도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임원과 회원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매년 2회 이상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실무자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을 방문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협의회를 위해서 ‘공부’가 필수라는 생각이다.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강조되고 있죠. 협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례적인 사업보고는 물론 신년 인사회, 송년회, 등반대회 등 각종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지역 사회복지계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 겁니다. 또 직접 소속 단체회원 기관을 찾아 의견을 듣고, 지원과 협력 방안을 찾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사회복지종사자 교육훈련 강화, 협의회 자체 자원봉사단 활성화, 정규 소식지 발간으로 사업 홍보, 지역복지현안에 대한 연구 토론, 정책개발 및 제안 활동 등 홍성로 회장은 하루가 모자를 만큼 바쁜 3년을 보낼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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