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본 용인은 ‘비상하는 독수리’ 형상이다. 머리는 모현면 일산리 쪽이다. 백암면 옥산리와 수지구 고기동이 양쪽 날개에 해당한다. 꼬리는 남사면 원암‧진목리 방향이다. 독수리가 되어 비상하며 용인 땅을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일까.

드론을 띄워 용인을 살폈다. 다양한 색깔이 조화롭다. 커다란 호수도 보이고, 때 묻지 않은 정겨운 농촌마을도 나타나며, 귀중한 문화유산도 곳곳에 산재해 정서적 숨통을 열어준다. 사통팔달 도로망을 따라 빽빽한 아파트 숲이 있는가하면 어중간한 막개발에 드러난 상처들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한반도 중부 내륙에 자리한 용인은 경기도 남부권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얼추 서울시 면적에 버금가는 크기로 8개 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100만 도시, 용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서로 다른 물길을 따라 도시는 거점형으로 발달해 있다. 과거와 오늘이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통팔달’ 잘 발달된 교통도시로 조선시대 이래 용인은 전략적 지위를 갖고 있다. 구릉지가 많아 삶터와 음택지로도 제격이다. ‘명당 용인’ 소리를 듣는 이유다.

본지가 창간 18주년 특집호를 통해 준비한 주제는 ‘용인의 미래와 용인사람들’이다. △자족형 상생도시 △공존과 다양성에 기반한 문화도시 △역동적 융합도시를 향한 본지의 탐구와 로컬 저널리즘 실천은 계속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을 든든한 ‘빽’으로 삼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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