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작가, 정대협 윤미향 대표 특강 호응...평화의소녀상 작가와 조형물 제작 계약 체결

지난 21일 죽전동 포은아트홀에서 용인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와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조형물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용인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죽전동 포은아트홀 이벤트홀에서 평화의소녀상 작가 초청 작품 설명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대표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3월 1일 발족식 이후 첫 행사로 평화의소녀상 작품에 담겨진 의미와 위안부 문제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라며 “작가의 작품 설명회와 정대협 대표의 강연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평화의소녀상 건립 취지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모르는 이들과 우리 미래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고자 하며, 다시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부 작품 설명회에서는 부부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참석자들에게 평화의 소녀상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김운성 작가는 “가해자인 일본은 전쟁범죄를 은닉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정부는 일본 국가범죄를 밝히는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는 일본의 압력이 더 큰데 반해, 우리 정부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왔다. 그것이 이번 정권의 소위 ‘위안부 합의’라는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작품 설명을 맡은 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2011년 일본대사관 정문 앞 소녀상 설치를 시작으로 국내 25개 도시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해오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부 행사에서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회에서 윤미향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라는 국가와 군이 주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다.

윤미향 대표는 “일본정부에 대해 국가범죄로서 법적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약속이 필요하다”며 “잘못된 역사인식에 근거한 공인의 부당한 발언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어 부당하게 체결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원천무효임을 강조하면서 정부 각성을 요구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는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용인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는 김서경·김운성 작가와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계약 체결식에는 추진위 공동대표인 고기복 목사, 도원 스님과 오영희 실무대표가 함께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번 계약 체결로 당초 목표했던 8월 15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위해 앞으로도 여러 차례 강연회와 학술 대회를 개최하겠다. 계속된 홍보와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소녀상 건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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