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과 소통하며 체질 개선, 이젠 자립기반 초점”

취임 2주년을 맞은 용인시산림조합 이대영 조합장

2015년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당선된 용인시산림조합 이대영 조합장. 취임 이후 2년 동안 조합 체질 개선과 경영에 힘쓰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2016년을 결산한 결과 조합원들에게 3.9%라는 높은 배당을 실현하며 경영성과를 냈다. 많지 않지만 이용고 배당도 했다. 이대영 조합장은 “55년이라는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정체돼 있었던 것은 외부와 소통 부족에서 생긴 것이라고 진단하고 조합원과 접촉면을 넓히며 체질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조합장은 “중앙연수원에서 조합원 교육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호응이 좋았다”면서 “임업농가를 초청해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올해에도 조합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선거운동 당시 강조했던 산림조합의 변화를 통한 재탄생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농·축·신협처럼 지역과 연계하고, 대의원 중심의 폐쇄된 조합운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2015년 중앙회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에 책상과 의자를 전달하고, 순회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확인했다. 지난해부터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위탁 운영했던 나무시장을 직영으로 전환해 나무전시판매장을 확장했다.

이같은 결단은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를 통한 품질 좋은 나무를 공급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조합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조합장은 4월 6일 이동면 묵리 국유림에서 식목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각 기관 관계자들과 토론해 국유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산림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산림을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며 활용하느냐에 따라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도, 그냥 산이라는 토지로 남을 수 있다”며 “큰 규모의 산주들에게 수종개신이나 야영장 등을 통한 소득창출 등 경영지도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산림의 효용가치가 큼을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임도 개발이나 수종 갱신, 국유림 관리, 조경 대행 등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경영 쇄신을 통해 지역농협과 경쟁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연체율을 낮추는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했다. 신용부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예금이자를 높이고 대출이자를 낮추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직원들도 예금 유치에 나서는 등 체질을 바꾸는데 동참했다.

조합원들도 이 조합장의 뜻에 호응했다. 정조합원이 2300여명에 이르지만 출자금 5000원, 1만원에 불과한 조합원이 적지 않았는데 적극적인 독려 속에 출자금을 1인당 평균 75만원 수준으로 크게 높였다. 조합원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합의 근간이 되는 자기자본 비율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출자금을 올리고 조합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조합 기여도를 높이고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2년 전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이대영 조합장은 “기흥과 수지 등 서북부권 지점 개설과 조합원들에게 환원사업을 통해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며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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