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구 84% 사교육, 1인당 45만5천원
1인당 사교육비 성남>과천>용인 순으로 많아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분석

초·중·고생 자녀를 둔 경기도 가구 가운데 84%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월 평균 가구당 사교육비는 67만4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 6일 발표한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구 7600여 가구 중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구는 84%인 6400여 가구에 달했다.

가구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67만4000원이었고, 자녀 1명당 월 평균 45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년 전인 2010년 가구당 월 평균 사교육비 52만7000원, 자녀 1명당 월 평균 33만6000원에 비해 각각 14만7000원, 11만9000원 늘어난 금액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6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52만2000원, 초등학생은 39만4000원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아 경쟁사회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 ‘남들이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 17.8%,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 14.2%, ‘학교수업 수준이 낮아서’ 9.1%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과 부모의 학력에 따라 사교육도 영향을 받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구주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자녀의 89.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중졸 가구주의 자녀는 65.6%만 사교육을 받아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이 높았다.

사교육비 지출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도시와 농촌 간 차이도 컸다. 특히 용인시는 가구당·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했다. 먼저 시·군별 가구당 월 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용인은 82만7000원으로 과천(91만1000원), 성남(90만90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다음이 구리(75만8000원), 고양(74만4000원) 순이었다. 반면, 포천(37만9000원), 동두천(41만8000원), 양주(42만9000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역시 용인, 성남, 과천이 가장 많았다. 성남은 61만원, 과천 60만7000원, 용인 55만60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용인의 경우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은 75만1000원으로 6년 전(38만4000원)과 비교해 2배(49.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0.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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