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과 실물자산(원유, 광물, 금, 곡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따라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 고조되는 상황이라 원유 및 천연가스와 관련된 에너지 관련 펀드인 MLP펀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원유 및 천연가스와 관련된 공급 체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업스트림 : 원유 시추 관련 분야 △다운스트림 :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는 분야 △미드스트림 : 생산된 원유를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운송·저장·가공하는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3번째 미드스트림 분야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과 비슷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파이프라인으로 지나가는 원유 등의 물동량 및 보관에 따른 이용료를 취득하는 분야이다.
MLP펀드는 위 3번째인 미드스트림과 관련된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원유 천연가스 /자료사진

유가 변동에 따른 변화
고유가 시대는 원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업스트림 회사들이 수혜를 받고, 저유가 시대는 수요 증가에 따른 원유 정제 및 판매 분야인 다운스트림 회사들이 수혜를 받게 된다. 반면 운송, 보관 분야인 미드스트림은 장기계약 + 이용료 수취 회사이기 때문에 원유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며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왜 미국에서 인프라 회사가 필요한가
미국은 현재 텍사스 주변 지역에 원유 및 가스 생산지역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쉐일층이 개발되면서 에너지 신규 개발지역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 시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인프라 부족 현상이 미국에 나타나고 있고 2035년까지 700에서 800조원 정도 규모의 섹터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이프라인 수익 구조
파이프라인 이용료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산정된다. 미국 에너지규제담당기관(FERC)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연 이용료의 상승분 가이던스는 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70~80% 정도가 장기계약으로 이뤄진다. 생산시설이 건설되기 전부터 계약하는 구조로 우리나라 한국가스공사도 미국 셰일회사와 20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미드스트림 분야의 수익구조는 실제 회사들의 물동량에 기반해서 분배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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