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봉사회 용인지구협의회장을 역임한 류상택(60·사진) 수석부회장이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협의회는 지난 3일 평택 그랜드호텔에서 32개 지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으로 출마한 류상택 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차기 회장에 선출했다. 류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 2년이다.

류상택 신임 회장은 “용인 적십자 활동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지사협의회 활동을 했는데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앞서 간 선배들이 잘 가꿔놓은 길을 열정과 각오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류 신임 회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적십자’라는 구호 아래 4대 취약계층(아동·노인·다문화·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인 ‘희망풍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결연을 통한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 확대,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 취약계층은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봉사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봉사원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적십자봉사회는 재난·재해 현장의 최일선에서 봉사해 왔으며, 특히 세월호 참사 때 마련된 안산합동분향소 등 재해와 재난 현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이들이 적십자봉사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류 신임 회장은 젊은 봉사원을 적극 발굴해 봉사의 지평을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경기도지사협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봉사원을 보유하며 우수하고 재능있는 봉사원이 많은 것이 장점이지만 봉사원들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용인지구협의회 등 3곳에서 청년봉사회가 활기차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젊은 봉사원 확대가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봉사회와 함께 다보스병원봉사회와 같은 직장봉사조직에 대한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류상택 회장은 봉사원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밝혔다. 적십자봉사회는 다른 봉사단체와 달리 봉사원에 대한 교육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질을 높여야 좋은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나오고 조직의 끈끈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류상택 회장은 “꾸준한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봉사원에 대한 봉사시간과 포상 등에 대한 관리가 있어야 양질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임기동안 시·군지구협의회와 단위봉사회 간 소통과 회원 상호간 화합할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혈병 어린이 돕기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류상택 회장은 2003년 기흥구에 적을 둔 청명봉사회를 창립, 구호활동과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9년에는 용인지구협의회장을 맡아 4대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 왔다.

한편,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협의회장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은 오는 23일 경기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