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에 들어선 대형 가구점.

기흥구 흥덕동과 맞닿아 있는 수원 영통 일대에 최근 가구점을 비롯해 각종 대규모 상점이 입점해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흥덕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상인들은 마땅히 호소할 곳이 없어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수원시상인연합회와 수원가구거리상인회는 영통구에 들어선 대규모 가구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대기업 가구점이 입점할 경우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며 이 영향은 수원시 22개 전통시장이 공통으로 입게 되는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대규모 전자상가와 가구점 등의 입점이 이어져 이로 인해 피해는 인근 흥덕지구 일대 상인들도 고스란히 받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목소리를 낼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흥덕지구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은 “영통 상권이 계속 커져 규모화된 상가가 많이 들어서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우리 같이 소규모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어디 호소할 때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인은 이어 “생활권이 수원이다 보니 용인에 주소를 둔 상인들은 소외되는 기분이 많다. 세금은 용인시에 내고 있는데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수원시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흥덕아이티벨리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상인은 “큰 길을 기준으로 불과 100여미터 주변은 행정구역 상 수원시”라며 “수원시가 인허가를 내준다고 용인시민이 안된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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