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고 주민들이 모여 세시풍속을 즐기며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고유의 명절이다.
2017년 정유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1일 전후로 지역 곳곳에서 대보름 축제를 열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동면 ‘삼배울 동홰놀이’
용인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축제인 ‘삼배울 동홰놀이’가 대보름 당일인 오는 11일 이동면 덕성4리에서 열린다. 삼배울 동홰놀이는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고, 세시풍속을 복원해 지역 사회와 고장의 단결·화합을 위해 십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삼배울동홰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용인시, 용인시의회, 용인문화원, 이동면사무소 및 각 기관사회단체 후원으로 열린다.

먼저 마을 사람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모여 민속놀이인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장작패기 등을 하며 축제의 흥을 높인다. 가족이 모여 떡메치기를 직접 체험해보며 인절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지신밟기와 우물고사를 지내며 마을의 소망을 빌고 나쁜 것들을 물리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풍년을 기원하며 논두렁을 태우는 쥐불놀이, 암줄과 숫줄로 나눠 그 줄을 당기는 줄다리기, 마을의 안녕과 소망을 담은 글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풍등 날리기 등 남녀노소 불문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이어 보름달이 뜨면 동홰에 불을 붙이고 주위에 모인 사람들이 횃불을 밝혀 달을 향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는 소원을 비는 동시에 액운을 불태움으로서 불운, 병마 등을 떨쳐버리는 의미다. (문의 010-5218-6733)

◇신봉동 ‘정월대보름맞이 민속행사’
수지구 신봉동은 오는 11일 신봉동 신봉근린공원에서 지역주민 모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화합을 위해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행사’를 연다. 신봉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보름행사는 오후 6시부터 드론비행쇼와 지신밟기(풍물놀이)를 시작으로 풍년기원제(동제), 소원지 달기, 가훈 쓰기,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한해 소망을 담은 LED 풍선 날리기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어 용인문화재단의 아이랑밴드의 공연을 비롯해, 수지구 각 지역별 주민자치센터 동아리팀들의 밸리댄스, 웰빙댄스, 7080 통기타교실, 한국무용이 이어진다. 초대가수 조승구의 '꽃바람 여인'도 함께 듣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마무리된다. (문의 010-3794-8722)

 

◇한국민속촌,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 마련

한국민속촌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1~12일 이틀간 ‘달이 차오른다 한국민속촌 가자’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달집태우기, 장승 혼례식, 대보름 절식 나누기 등 정월대보름 전통 세시풍속과 섬만두 빚기, 부적찍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달집태우기’는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 만든 달집을 태우며 새해의 송액영복을 기원하는 풍속으로 정월대보름 당일인 11일에 볼 수 있다. 마을의 수호신 장승에게 제사를 지내며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혼례식’과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고 만복을 비는 ‘지신밟기’도 열린다.

풍성한 명절 분위기와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대보름 절식 나누기’도 진행된다.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먹었던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 ‘오곡밥’과 1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게 된다는 의미를 가진 ‘귀밝이술’을 나눠 먹는 무료 나눔행사다.

이외에도 벼, 보리, 수수 등 갖가지 곡식을 담은 주머니를 장대에 매달아 세우는 ‘볏가릿대 세우기’, 새벽에 가장 먼저 우물에 나가 물을 길어오던 ‘용알뜨기’ 등 정월대보름에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기복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www.koreanfol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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