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이 무대가 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의 뜻은 ‘시골식 기사도’란 뜻이다. 이탈리아의 에밀졸라라고 할 수 있는 시칠리아 출신 작가 조반니 베르가(1840~1922 이탈리아 사실주의 소설의 대명사)의 원작을 바탕으로 그 당시 유행하던 문학적 양식이 오페라에도 접목이 된 대표적인 사실주의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 이다.

그동안 수없이 다뤄왔던 동화속 이야기 내지 귀족들의 우아한 러브스토리에 대해 독자나 관람객들은 싫증을 냈다. 서민들의 일상과 사실, 불륜, 살인 같은 우울한 면도 거침없이 등장하는 예술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로 접어든 때 작곡가 마스카니(Mascagni)의 작품 ‘시골식 기사도’는 누구나 사랑하는 간주곡을 삽입하며 최고의 국민오페라로 탄생하게 된다. 

나무위키 화면 캡쳐

단막의 오페라 
작곡가 : 피에트로 마스카니(1863~1945)
대본가 : 지오반니 타르조니-토체티(1863~1934), 지오반니 메나시(1867~1925)
원작 : 지오반니 베르가(1840~1922)의 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초연 : 1890년 5월 17일 이탈리아 로마 코스탄치 극장
초연가수들 : 게마 벨리시오니, 아네타 구리, 로베르토 스타즈노, 가우덴찌오 살라사, 페레리카살리
초연지휘 : 레오폴도 무노네
등장인물 : 산투차(소프라노), 롤라(메조소프라노), 투리두(테너), 알피오(바리톤), 루치아(알토), 농부들과 아낙네 합창단과 무대안의 합창단

줄거리 
1800년 말 부활절 밤 시칠리아섬의 한 마을. 무대의 커튼이 올라가자마자 한 남성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투리두가 롤라를 향해 부르는 시칠리 노래이다. 롤라를 사랑하는 투리두는 군대에 가기 전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투리두가 제대하고 마을에 돌아오자 롤라는 이미 마부 알피오의 부인이 돼 있었다. 투리두는 자신이 위로받기 위해서 또 다른 처녀 산투차를 유혹해 결혼을 약속하는 한편 롤라와의 내연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무대 커튼이 다시 올라 갈 때쯤 마을 사람들의 합창이 새로운 계절을 알린다.

산투차는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걱정스럽게 아들의 소식을 물어본다. 그녀는 투리두가 이야기한 것처럼 프랑크푸르트에 와인 때문에 가질 않았고 대신 마을에서 그를 본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두 여인의 대화는 마부 알피오가 도착하자 중단된다. 알피오 역시 그날 아침 집 근처에서 투리두를 본 것. 산투차는 루치아에게 더 많은 진실을 묻는다. 알피오가 떠나자 그녀는 괴로움을 하소연한다.

투리두가 도착하고 산투차의 질문에 피하듯이 대답한 뒤 이내 짜증을 내며 그녀를 달래보지만 소용이 없다.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대화는 롤라가 도착하자 중단된다. 롤라는 성당으로 향하기 전 라이벌인 산투차의 질투심을 자극하고 투리두의 감정을 건드린다. 롤라가 떠나자 산투차의 질투심에 성이 난 투리두는 그녀 질문에 폭력적으로 반응한다.

산투차는 투리두를 저주하고 알피오 역시 절망한 채 롤라의 배신을 밝히고 그의 불명예를 알린다. 마부 알피오는 그날 바로 복수를 결심한다. 오페라는 간주곡으로 잠시 중단된다. 성당에서 남녀들이 삼삼오오 나오고 투리두는 친구들을 초대해 ‘와인 축배’를 부르며 아름다운 롤라의 미모를 찬양하자 롤라는 그의 유혹에 답한다. 알피오가 도착한다. 그 역시 축배에 초대됐지만 축배를 거절한다. 

전통에 따라 두 남자가 서로 껴안고 알피오가 투리오 귀를 깨무는 것으로 두 사람의 결투는 이미 시작됐다. 롤라는 당황한 듯 먼저 자리를 떠난다. 투리두는 마지막으로 산투차를 향해 동정을 표시하고 어머니에게 산투차를 부탁하며 축복을 내려줄 것을 간청한다.

어머니 루치아는 결투에 대해서 전혀 모른 채 불안한 마음에 아들의 이상한 행동과 말에 대해 물어보지만 허사다. 그녀는 아들 가는 길을 막지 못한다. 조금 후에 멀리서 여인의 비명소리와 함께 소식이 들린다. “그들이 투리두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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