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유방동에 31학급 규모...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마쳐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할 듯

유방동에 들어설 용인공립 특수학교 예정지.

중증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업 및 자활자립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가 용인시 처인구에 설립된다. 용인시의회 이건영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제출한 가칭 ‘용인특수학교’ 설립계획안이 지난해 연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용인 내 특수학교는 용인강남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공립으로 추진되고 있는 용인특수학교는 처인구 유방동 559번지 1만4040㎡의 땅에 31학급 199명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유치원 2학급, 초·중학교 각각 6학급, 고등학교 9학급, 취업을 위한 전공과 8학급 등이다. 국비 238억원이 투자되는 용인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가 목표다.

2015년 12월 말 현재 용인지역 특수교육 대상자는 1100명에 이르고 있지만 특수학교는 사립인 용인강남학교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특수학교 배치학생은 147명으로 특수학교 배치율은 13.4%(특수학급 배치율 69.5%) 수준이다. 특수학교 배치율 전국 평균 29%에 비해 턱없이 낮고, 경기도 평균 배치율 23.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용인지역 특수교육 대상자는 지적장애 570명, 지체장애 207명 등 전체(1101명)의 70.6%에 달한다. 자폐성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도 183명(16.6%)에 이른다.

도 교육청은 지역별 특수교육 여건 격차 해소와 학교급별 적정 특수교육 기회 제공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2014년 용인 특수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수지구 성복동 부지가 무산되자 2015년 2월 처인구 5곳을 예비후보지로 정하고 현지실사를 벌였다. 이어 지난해 2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시 간 관계자 협의회를 갖고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 관련법 협의를 통해 유방동 559번지 부지가 최종 낙점됐다.

용인시는 올해 상반기 중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신설 예산을 편성, 이르면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공립 특수학교 건립에 앞장서온 이건영 의원은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는 물론 특수교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 부지가 정해진 만큼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이해를 시키는 과정과 용인시의 진입로 등 기반시설 투자 등 후속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특수학교는 교육뿐 아니라 장애학생들의 자활과 자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특수학교가 신속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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