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구청 등 443건, 예산 1700여억원...정 시장 공약 사업 17건 720억원

내년 사업비 ‘2조’ 어떻게 운용되나

용인시 2017년 정책방향은 '사람중심의 용인실현'으로 민선 6기 정찬민 시장의 시정철학 실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017년에는 ‘100만 도시’에 맞춰 경제자족, 안심‧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위한 실행과제를 수립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2017년 재정은 2016년 1회 추경 기준으로 2조원이 넘는다. 이중 기초단체의 고유 업무 추진에 이용하는 일반회계는 자체 세입액 8428억원을 포함해 총 1조6467억원이다. 이 중 세출비율이 많이 차지하는 분야는 전체 예산의 28.4%(4677억원)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로 확인됐으며, 이어 24.1%(3971억원)를 차지한 수송 및 교통분야가 뒤를 이었다. 사회복지 분야의 경우 상당수가 목적사업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017년 용인시는 '수송 및 교통'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셈이 된다.

반대로 가장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은 공공질서 및 안전으로 총 107억원(0.6%)가 투입된다. 이외도 산업 중소기업 예산도 105억원(0.6%) 수준을 보였다.

전체예산의 18%를 넘는 특별회계 금액 중 수도 및 하수도 사업에 각각 984억원과 1620억원을 지출할 예정으로 잡았으며, 경량전철 관련 사업예산도 498억원이 책정됐다. 반면 성복기반시설 사업비용은 현재까지는 ‘0’원 이다.

총 443건 사업, 신규 절반 넘어···시장 공약도 29건

용인시 2017년 부서별 주요 사업 현황을 보면 본청, 3개구 산하기관까지 포함해 전체 사업 수는 총 443건으로 이중 신규사업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203건에 이른다.

임기를 1년여 앞둔 민선 6기 정찬민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 중 29건도 올해 추진계획에 담겼으며, 역점사업 역시 42건도 포함됐다. 많은 사업을 추진하는 용인도시공사와 용인문화재단은 다른 부서와 신규사업 분류 기준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아 전체 사업 수치에서 제외됐다. 전체 사업 중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은 총 301건, 이외 142건은 비예산 사업이다.
올해 용인시 주요 사업 중 정찬민 시장이 내세운 공약 사업 29건이 포함돼 있다. 이중 17건이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용인시의 올해 신규‧시장공약 사업과 관련해 들어가는 예산은 1700억원 가량으로 이중 신규 사업에 970억원, 시장 공약 사업에는 720억원이 들어간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예산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삼성~동탄 간 광역급행철도 사업으로 용인시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 197억원이다. 시 자체 사업 중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모현종합문화복지센터 건립으로 총 128억원을 들여 2017년 12월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업단지 10개를 조성하는데 90억원, 용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54억원,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에 39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특히 매년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100억원의 예산을 들일 예정이다.

부서별 사업 현황을 보면 행정문화국이 46건으로 가장 많다. 특히 이중 21건이 신규 사업으로 용인 국민체육센터 건립 54억원(시 예산 22억원), 야간 관광상품 발굴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자연휴양림 루미나 사업 40억원,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 39억원(국비 매칭사업) 등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출자출연 기관 중에서는 용인디지털진흥원이 전체 31건의 사업을 추진 이중 21건이 신규사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용인사이버박물관을 구축하는데 3억원을 비롯해 정 시장 공약사업인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사업에 1억9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처인구를 비롯해 3개 구청이 올해 진행하는 사업은 총 89건으로 이중 신규사업이 8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청 별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처인구는 진위천 수변공간 공원화 사업(15억원), 시민중심의 더 웰빙 생활체육 운영(10억원), 악취와의 전쟁(6억원) 등이다. 기흥구는 법화터널 고효율 조명 교체(9억원), 도로상 소형구조물 내구성 증진 사범사업(1억원) 등이다. 수지구는 도로 체계 구축을 통한 생활여건 개선(26억원), 손곡천 수해 예방사업(6억원) 등이다.

곳곳에 숨겨진 ‘줌마렐라’와 ‘태교사업’ 예산

용인시가 역점사업으로 정해 추진 중인 줌마렐라 축구단 운영과 태교도시 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부서별로 나눠 곳곳에 분산돼 있다.

줌마렐라 축구단과 관련해 시는 2016년 의회와 동의안을 두고 마찰을 빚은 옛 경찰대 실내 체육관을 줌마렐라 축구단 및 배드민턴 동우회의 연습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700만원의 예산을 들일 예정이다.

줌마렐라 용인시 축구센터를 통해 축구 경기규칙 클리닉을 계속사업으로 진행하며 체육진흥과는 2억1000만원을 들여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을 역점사업으로 추진(추경 편성 가능성)한다.

태교도시도 마찬가지다. 시 여성가족과는 예산 18억8000만원을 들여 용인 태교원 운영을 신규 사업으로 정했뒀지만 아직 예산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산림과가 5억원을 들여 처인구 모현면에 조성 계획인 치유를 선사하는 오색숲 조성도 태교 숲길과 연계하는 것으로 추진 방향을 잡고 있다.

공원 녹지과가 계속사업으로 진행하는 태교숲 힐링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올해도 1300만원을, 농촌테마과가 역시 계속사업으로 하는 용담 태교둘레길 휴식공간 조성 사업에 9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런가하면 농업기술센터 관리동을 체험 전시관 및 태교 교육장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시는 1억2000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기흥구 상갈동이 1000만원을 들여 진행할 ‘태교도시 용인, 맘이 편히 걷는 거리 조성’도 태교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태교와 관련된 사업은 각 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원스톱모자보건지원센터 등에도 포함돼 있다.

2층 버스 14대 도입 등 새로운 모습

용인시는 도시 혼잡 문제, 업체 운송수지 악화로 광역버스 증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1억원의 예산을 들여 2층 버스 1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2억원을 들여 8대를  5002번 노선에 따라 운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1월경으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장애인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용인경전철 스크린 도어도 올해 설치될 계획이다. 시는 총 예산 60억원(시비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15개 역사 18.1㎞에 스크린도어 사업을 6월경 진행해 2019년 3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사업도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일 계획이며, 시청 광장 앞을 활용한 여름 물놀이장과 겨울 썰매장 역시 올해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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