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세대의 가수 윤형주의 노래 중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 빛에 물 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라는 가사가 있다. 우리들은 알고 보면 별 같은 존재들일 수밖에 없는데, 태양이 떠오르는 한낮에는 자신만의 빛나는 영혼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17은 나만의 꿈, 생각, 즐거움이다. 16이라는 학교와 단체와 조직에서 빠져나온 17은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한다.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의 타로가 17번 스타카드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필자는 그 아이가 지금 관심 있고 간혹  보이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물어본다.

그리고 말씀드린다. 당장 친구들이나 학교, 부모님과 잘 어울리며 사회성이 있다는 평가와 거리가 있겠지만 이 아이는 지금 자신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이 스타일 옆에 있는 어른이라면 속은 좀 터지겠지만 그 아이의 방식을 믿고 기다려 줘야한다고. 조그마한 별빛은 조금 떨어져 보면 다른 별들과 조화를 이루며 빛나고 있다고.
별과 달과 해로 이어지는 17, 18, 19의 삶과 이야기가 타로카드에서는 자신의 영혼이 17에서 탄생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가 스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속에서만 가능하고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딜 때에만 탄생한다. 정신없는 한낮의 열기와 얽히고설킨 바쁜 일상 속에서 나의 세상은 열리지 않는다. 명상하며 생각하며 나의 아름다움을 찾고 타인의 빛을 바라봐 줄 때 우린 누구나 스타처럼 빛이 나게 된다. 스타는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다. 자신을 고치려 하지도 않고, 바꾸려하지도 않는다. 홀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자신의 능력에 대해 만족하며 그것을 즐긴다.

17번 스타카드가 나오면 그는 능력자이지만 묶어 둘 수는 없다. 별은 바라보며 사랑하며 그대로 나둬야 한다. 어린왕자의 별처럼 그것을 보며 웃고 행복해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아이들, 내 주변 사람들, 멀리 있는 위대한 영웅들까지, 세상은 은하수의 별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색깔로 세상을 수놓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스타이며 별이지만 태양의 빛에 물든 우리들은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과 고독과 세상을 견딜 수 있다면, 깜깜한 어둠속에 빛을 내고자 하는 자신의 영혼을 볼지도 모른다. 스타란 남들이 인정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영혼의 빛을 자각할 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나와 다른 존재들에 대해서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며 그것이 별들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별이 폭발하고 남은 쓰레기가 우리가 된 것이며, 그 쓰레기들은 또 다시 나무와 생명으로 세상을 변화시켜간다. 스타카드를 보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자. 나의 별은 어떤 것이며, 너의 별은 어느 것인지 까만 어둠속에 빛나는 우리들의 눈 속에서 그것을 느껴보자. 그러고 나면 18번의 달이 우리를 부른다. 18번은 환상속의 여정이며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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