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조 안전진단 통해 노후·불량주택 판정

김량주공아파트가 구조 안전진단에서 노후·불량주택 판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동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지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량장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조합장 김종문·아래 재건축추진위)가 ‘분담금을 낮추기 위한 용적률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는 도시계획변경 행정 절차를 통해 심의를 받아야 하며 통과가 되더라도 세대수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김량주공아파트가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에 들어가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 조정 요구

용인시 도시계획에 따르면 김량장동 275번지 일대는 용적률 200%를 적용 받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아파트가 재건축 승인을 받을 경우 지난 6월13일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따라 지상 15층까지 허용될 방침이다.

그러나 김종문(55) 위원장은 “용적률을 200%로 허용한다면 조합원의 분담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재건축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용적률 250%에 580세대로 사업승인을 재신청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량주공 단지는 82년에 조성된 아파트로 면적은 6802.74평 (2만2488.40㎡)이며 주택수는 단지내 상가를 포함해 457가구에 달한다.

재건축추진위는 지난 2000년 5월 경 입주자 대표회의서 재건축추진을 결의하고 2003년 4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에 의뢰해 구조안전진단을 실시, 주택건설촉진법(주촉법) 시행령 제 4조의2 제①항의 1호, 2호 및 3호에 해당하는 노후· 불량주택으로 ‘구조 안전진단 D급’판정을 받아 사실상 재건축이 확실시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추진위는 시로부터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총회를 실시, 최근 금호건설의 ‘어울림’을 시공업체로 선정했다.

재건축추진위에서 세운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은 248.09% 건폐율 19.77%로 아파트 규모를 15층 규모의 총 580세대로 25평형 32평형 43평형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는 구시가지이기 때문에 다세대·다가구 주택, 상가의 난립으로 인한 교통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할 경우 단지 내 도로 확보가 사업승인까지의 최우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재 신청한 474세대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재건축으로 인한 교통량이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관계자는 “재건축추진위가 제시한 제3종 일반주거지역 변경 건은 일정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건축추진위와 시가 김량주공아파트의 재건축에 공감하고 있지만 도시계획법에 따른 조합원의 분담금 문제 등으로 재건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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