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탄핵 찬성' 반대의원 명단 공개도...이우현, 탄핵보다 자진 사퇴
김민기, "시국선언 참여 당론 따를 것"...한선교,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

왼쪽부터 이우현, 김민기, 표창원, 한선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담화를 통해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치권이 퇴진 방법을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을 비롯해 야 3당은 지난 2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반해 새누리당은 4월 30일 퇴진요구를 당론으로 정했다.

특히 최근 한 달 여동안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감안, 야 3당은 9일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할 것이라며 속도를 내고 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기 위한 조건인 재적의원의 2/3 찬성표 확보 유무에 따라 박 대통령의 거취뿐 아니라 정치권 후폭풍도 예상된다. 

탄핵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기·표창원 의원들은 9일 탄핵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새누리당 소속 이우현‧한선교 의원의 표심은 명확하지 않다.

탄핵과 관련해 가장 언론에 집중을 받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찬성(할 것으로 보이는) 의원과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의원 명단을 공개할 정도로 탄핵이 절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표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이런 무책임한 말씀 드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현재로선 박근혜 탄핵 소추안 의결은 국민의 힘과 기적 두 가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국민께 도움을 간청하며 국회 스스로 해내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호소하며 탄핵 의지를 보였다.

김민기 의원 측도 당론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탄핵 찬성 의지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8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용인 내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의 경우 자의타의로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 탄핵에 동참 기류를 보이고 있는 일부 비박 소속 의원과는 다소 온도차를 느낄 수 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표창원 의원이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으로 공개한 명단에 올라왔다. 이에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실상 하야를 선언했다”면서 “여야가 대통령의 퇴임 일정을 2017년 4월30일 합의해서 지정하면 불확실한 탄핵을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고, 탄핵안 의결이나 부결에 따른 극심한 국정 혼란과 공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측은 공식적으로는 당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탄핵이 아닌 자발적 퇴진에 무게를 둔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후보로 나서 당의 계파청산을 위해 “친박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고 밝힌바 있어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계파를 뛰어 넘는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한편 탄핵안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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